잼버리 퇴영에 국힘 신원식 "반 대한민국 카르텔"

"정치적 배후 의심…전 정권 때 철저히 검증해야" 네티즌 "성범죄도 정쟁으로 몰아가나" 이재명 "이런 게 2차 가해"

2023-08-07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전북도 대원 80명이 조기 퇴영한 것을 두고 “최악의 국민 배신 망동”이라며 “反대한민국 결정을 했는지 정치적 배후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 대원 80명은 잼버리 내 성범죄 의심 사건 등을 이유로 6일 조기 퇴영했다. 

한국보이스카우트 전북연맹 제900단 김태연 대장은 이날 오전 “새만금 잼버리에서 단체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에서 활동하는 전북연맹 900단 청소년 72명과 지도자 8명 등 총 80명이 잼버리에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일 20대 여성 지도자와 여성 청소년 대원이 샤워하던 샤워장 내에 다른 나라 남성 지도자를 발견했고, 조직위 측에 조치를 요구했으나 경고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해 안일한 대응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신 의원은 6일 자신의 SNS에서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댔다. 전북 도민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전세계인의 뒤통수를 치는 최악의 국민배신 망동”이라며 “손님을 초대해 놓고 집이 덥고 불편하다고, 손님을 두고 먼저 집을 나가버리는 집주인 행태만큼이나 무책임하고 파렴치하다”고 말헀다.

신 의원은 김 장관의 발언을 전하며 “상식적으로도 100명이 당시 상황을 목격했달 정도로 인파가 북적이는 공개 장소에서 성범죄 행위를 의도할 일국의 보이스카웃 지도자가 존재할 수 있는가”라며 “동 지역단장(갬태현 대장)은 부모들의 항의도 핑계로 삼았는데, 다른 시도 지역 연맹 소속 대원들은 부모도 없고, 항의도 없어서 조기 퇴영을 안한 거란 말인가, 오직 전북연맹 대원들만 부모가 있다는 것인가”라고 썼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신 의원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혹여라도 야권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략에서 이번 전북연맹의 황당한 조기 퇴영 결정에 개입했다면, 결단코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그 결정은 대한민국이 전세계로부터 성범죄를 용인하는 인권후진국으로 낙인찍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디, 야권이 국가이익은 없고 오직 정치적 이득에만 혈안인 패륜 집단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끝난 후라도, 관계기관은 문재인 정권 5년간 이번 대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1천억 원이 넘는 예산은 어떻게 지출했는지 철저히 검증해주길 바란다”며 “전북연맹이 저지른 최악의 국민배신 망동에 거대한 '反대한민국 카르텔'의 개입 가능성도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정치적 이득이나 이권에 눈이 멀어 대한민국을 해롭게 하는 데만 혈안인 '反대한민국 카르텔'은 반드시 척결되야만 한다”고 썼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같은 신 의원의 주장에 대해 네티즌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성범죄 행위도 정쟁으로 몰아가는 신원식 의원, 대단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나라에서는 낯선 남자가 자신의 몸을 훔쳐보는데 문제제기도 못하나, 도대체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진짜 저렇게 생각하는 건 병이다” “퇴영한 영국, 미국, 싱가폴이 좌파냐”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마도 이분은 이런 게 2차 가해인 줄도 모르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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