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여당 대표가 공영방송 신뢰도 폄훼…유감"
김기현, 국회 연설서 '민주당·민노총 프로파간다 매체' 비난 KBS, 언론재단 수용자 조사 4년 연속 신뢰도 1위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가 “KBS는 민주당·민노총 프로파간다 매체”라고 비난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해 “공영방송 신뢰도를 의도적으로 폄훼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영방송과 방송 통신 감독기관은 철저하게 정치화, 편향화, 사유화돼 있다.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며 “KBS 수신료 분리징수 하겠다고 했더니 국민들이 왜 환호성 하겠나,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퍼 나르니까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건 공영방송이 아니라 민주당·민노총 프로파간다 매체 아닌가”라며 “국민에게 돈 달라고 손 내밀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KBS는 같은날 입장을 내어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할 공영방송에 대해 여당 대표가 공식 연설에서 수신료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공영방송의 신뢰도를 의도적으로 폄훼한 데 대해 KBS는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는 “앞으로도 방송의 공익성과 공정성을 실현하고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가 민주당·민노총의 프로파간다 매체’라는 주장에 대해 KBS는 “사실무근”이라며 “KBS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수용자 조사에서 4년 연속 신뢰도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국민의 언론 이용 행태와 인식을 가장 광범위하고 심층적으로 살피는 대규모 조사로, 지난해 5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이밖에 공신력 있는 대부분 매체 조사에서 KBS는 영향력과 신뢰도 1, 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KBS는 “뉴스 및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시민들이 시청자위원으로 활동하며 KBS의 뉴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 시청자 청원 제도와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어떤 방송사보다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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