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미디어 신뢰도' 전 부문 1위

KBS공영미디어연구소 지난해 4분기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 "전용기 탑승 불허 등 윤석열 정부-MBC 대립구도 영향" 카타르 월드컵 중계·유튜브 뉴스채널 성적 '1위'

2023-01-10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MBC가 지난해 4분기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KBS가 10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 MBC는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 등 모든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사진=연합뉴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는 MBC 22.6%, KBS 20.5%, TV조선 8.1%, JTBC 7.1%, 네이버 5.4% 순이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는 MBC 28.6%, KBS 23.0%, JTBC 10.9%, TV조선 9.1%, YTN 8.7% 순이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사 뉴스'는 MBC 28.1%, KBS 22.9%, TV조선 10.0%, JTBC 9.3%, YTN 9.3% 등이다. '가장 선호하는 방송사'는 MBC 27.7%, KBS 19.9%, JTBC 12.1%, TV조선 10.0%, YTN 8.4% 순이다.

MBC는 전분기 대비 언론 매체 신뢰도 8.4%p, 방송사 신뢰도 9.5%p, 방송사 뉴스 신뢰도 8.1%p, 방송사 선호도 7.8%p가 상승해 KBS 미디어 신뢰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KBS공영미디어연구소는 "3분기 조사부터 이어진 MBC의 상승세는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 등 윤석열 정부와 MBC가 대립하는 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대척점에 있는 MBC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BS공영미디어연구소는 "MBC에 대한 응답률은 거의 모든 계층에서 상승하였으나 특히 40~50대, 광주·전북·전남 지역, 진보층과 같이 야당 성향이 강한 계층에서 MBC 응답률의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났다"면서 "또한 카타르 월드컵 중계방송에서 지상파 3사 중 MBC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MBC 상승세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2022년 하반기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MBC 뉴스 유튜브 채널은 국내 유튜브 뉴스 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KBS공영미디어연구소는 "MBC 뉴스 채널은 2022년 6월에 누적 조회 수가 3억 5천만 회를 넘어선 이후 월 평균 4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방송사 가운데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온라인·디지털 뉴스 영역에서 MBC의 압도적 강세는 3분기와 4분기 신뢰도 조사에서 나타난 MBC의 상승세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 '2022년 4분기 미디어 신뢰도 조사' 결과 

KBS는 MBC에 이어 전 부문 2위를 기록했다. KBS공영미디어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MBC의 약진이 두드러졌지만, KBS 및 KBS 뉴스에 대한 평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2022년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 KBS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KBS공영미디어연구소는 "KBS 전반적 평가 중 긍정 비율은 68.0%로 지난 분기 65.5% 대비 2.5%p 상승하였으며, 2022년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2018년 4분기 조사(68.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며 "KBS 뉴스 신뢰도는 5.24점으로 지난 분기 5.13점 대비 0.11점 상승하였으며, 이 또한 2022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KBS가 여론조사기관 맨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5일~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유·무선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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