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S 창사 50주년 계획 '공영성 강화'
청년, 취약계층, 기후위기 의제 주목 특집 프로그램으로 대하드라마, 기후위기·독도 다큐 기획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KBS가 청년, 취약계층, 기후위기 등의 의제에 주목해 공영성을 강화하겠다는 2023년 방송 계획을 발표했다. KBS는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아 신뢰할 수 있는 공영미디어로서의 정체성과 역할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KBS는 "시청자의 신뢰와 격려, 지지가 없었다면 KBS의 지난 50년이라는 시간은 불가능했다"면서 "KBS의 새로운 50년, 시청자가 KBS의 힘이자 존재의 근거임을 잊지 않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공영미디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S 뉴스는 정확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소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저널리즘책무실에 ‘젠더 데스크’를 도입하고, ‘체크&체크’를 강화해 저널리즘 원칙을 더 철저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KBS 뉴스9>은 협업 대상 전문가 범위를 확대하고, 데이터 기반 심층 탐사보도를 강화한다. <일요진단>은 정부 주요 정책 과제들을 연중 점검한다.
KBS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국내외 핵심 현안과 계층 갈등을 진단하고 사회 통합의 해법을 모색하는 고품격 뉴스를 생산하겠다”며 “2024년 총선을 대비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와 심도 있는 분석을 담은 기획물을 선제적으로 제작하겠다”고 했다.
KBS는 올해 50주년 특집 프로그램으로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32부작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음악으로 남기는 지구 위 마지막 기록 <지구 위 블랙박스> ▲취약계층 청년의 진정한 자립을 지원하는 6부작 연대 프로젝트 <장바구니 집사들> ▲독도 본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담는 <독도 백 년> ▲동물의 생태 특징을 새로운 접근법으로 풀어내는 어린이 체험형 콘서트 <세상의 모든 똥> 등을 기획했다. KBS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KBS는 <장바구니 집사들> 외에 특성화고 학생들의 양방향 취업 오디션 <스카우트 3.0>,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픽>, 장애인이 직접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함께 하는 세상 만들기 : 우리가 만드는 우리 이야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의제에 집중한다.
기존 프로그램인 <시사기획 창>은 장애인, 다문화 가정, 이주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겪고 있는 차별의 실태에 대해 더욱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또 KBS는 지역 프로그램의 전국 편성 기회를 확대해 지역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담아내겠다고 전했다.
기후위기 콘텐츠로 8K 초고화질 자연사 다큐 <히든 어스>, 기후위기 다큐멘터리 3부작 <체인지>, <지구 위 블랙박스>, 백과사전형 디지털 콘텐츠 <기후는 말한다> 등이 제작될 예정이다. KBS는 “인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 위기의 현실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더욱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탄소중립을 포함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재난 상황에서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 6: 작전명 119(가제)>를 신설해 재난주관방송사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KBS는 ‘24시간 콘텐츠 제공 시스템’, ‘재난 유형별/ 플랫폼별 행동요령 스폿’ 등을 구축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재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재난통신원을 확충해 재난방송의 현장성도 강화된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