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촛불들의 모임, 계속되어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촛불문화제에 참석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6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이 촛불들의 모임은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촛불문화제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의 발언에 앞서 촛불문화제 사회자를 맡은 정보선 활동가는 강 의원을 "대한민국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게 촛불 문화제 무대에 설 자격이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으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많은 시민들은 '강기갑'을 외치며 환호했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이 해내지 않았냐, 장관고시가 또 연기됐다"라고 강조한 뒤 "전국에서 저녁마다 모인 촛불의 힘으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어 이명박 정부의 최근 행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편에 설지 미국의 편에 설지 갈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경찰과 충돌한 68명의 우리 촛불이 지금 유치장에 갇혀 있다"며 경찰의 시위자 연행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경찰이 풀어주고 안 풀어주고 결정할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밝힌 강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더 이상 잡혀가는 사람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전주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한 시민이 현재 서울 한강 성심병원에 입원해 있다"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 분을 찾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아울러 "정치권이 잘못해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되고 있기에 속죄하는 마음으로 삼보일배를 했다"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