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 정략적 행태에 동참말라"
민언련 논평…오늘 오후 3시, 선거방송심의위 10차 회의 예정
17일 오후 3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박영상) 제10차 회의를 앞두고 민주언론시민연합(공동대표 신태섭·김서중)이 공정한 심의를 촉구하는 논평을 내놨다.
2007 대선 민언련 모니터단은 지난 15일 발표한 논평에서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대한 주의 조치를 철회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기계적 균형만을 쫓지 말고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실질적 공정성'을 적용한 심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언련은 "한나라당의 정략적 공세로 선거방송이 거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공정해야 할 선거방송심의위까지 한나라당의 정략적 행태에 동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방송심의위 10차 회의…KBS <시사기획 쌈> MBC< PD수첩> 등 심의 예정
이에 대해 민언련은 "대부분의 시사 프로그램이 각 후보들의 도덕성과 정책검증, 이미지 선거에 감춰진 문제점들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 프로그램들은 그나마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들 프로그램에 대한 편파성 주장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언련은 특히 < PD수첩>에 대해 "다른 시사 프로그램들이 'BBK 의혹'을 외면하거나 사안을 정리하는 수준이었던데 비해, < PD수첩>은 이를 가장 구체적으로 취재해 문제를 지적했다"며 "한나라당은 < PD수첩> 인터뷰를 거부해놓고 이제 와서 편파방송이라고 시비를 거는 것은 무슨 태도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2일 회의에 앞서 한나라당 쪽에서 참관을 요청했다가 회의 직전 철회한 데 대해 민언련은 "벌써부터 집권이라도 한 듯이 착각한 채 방송을 장악했던 과거 독재정권의 흉내를 내고 있다"며 "정권을 잡기 위해 언론을 겁박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정권은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