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량도에서 새롭게 시작된 삼시세끼의 변화는 첫 게스트 한지민에 의해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바다일보다 잭슨 목장일이 주가 되는 뜨거운 여름의 득량도 생활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첫 게스트로 출연한 한지민으로 인해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지민의 해신탕;
잭슨 살롱이 만들어낸 소통과 득량도 삼시세끼에 활력을 불어넣은 한지민의 존재감

한지민이 첫 게스트로 등장하며 득량도 삼시세끼 식구들은 달라졌다. 남자 셋이 있는 공간에 매력적인 여성 게스트의 합류는 당연히 활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더욱 이서진과 에릭과 연기를 함께해 친하다는 점은 더욱 큰 재미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조용하던 득량도 집에 웃음과 많은 대화가 오가게 한 힘은 갓지민 덕이다. 절대 무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큰형 이서진. 하지만 한지민 앞에서 서진은 그리 특별할 수 없었다. 친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은 그렇게 서진을 꼼짝 못하게 했고 지민의 서진 활용법은 늦은 밤 된장국수로 이어지기도 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둘째 날 가장 먼저 일어난 지민은 저녁 만찬이 남긴 수많은 그릇들을 그대로 두지 못하고 설거지를 시작했다. 아침 8시 온도가 31도를 넘길 정도로 뜨거운 득량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반도에서 득량도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그 더운 날씨에 설거지를 꼼꼼하게 하는 지민으로 인해 아침은 행복하게 시작되었다.

잭슨 목장의 주인인 균상과 에릭, 지민은 아침 일을 하러 떠났다. 바뀐 에리카가 있어 셋은 모두 행복했다. 지독할 정도로 무더운 날 에어컨이 나오는 차는 그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양들에게 아침을 먹이고, 청소를 해준 후 "음메"라고 우는 어린 양을 보고 한없이 신기해하고 행복한 이들에게 이 모든 것은 천국이다.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삼시세끼'는 '삼시두끼'로 바뀌었다. 불을 직접 지펴 식사를 마련해야 하는 현실에서 아침부터 30도를 넘어서는 무더위는 고역이다. 그렇게 결단이 내려지자 그들은 '토달볶음밥'과 '콩나물국'으로 아점을 해결하기로 한다. 요리사 에릭의 진가가 드러나는 시간이 시작되었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칼질이 무섭다는 지민도 열심히 돕지만 국물 장인 에릭의 요리 솜씨는 더욱 정교해진 느낌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식사를 만드는 에릭은 역시 득량도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 인물임이 명확했다. 뜨거운 아침, 각자의 역할을 나눠 충실하게 준비한 아침 식사는 대단할 것 없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만찬이었다.

한가로운 오후, 지민이 가져온 게임 도구로 서진과 대결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재미였다. 현실 남매라는 자막이 증명하듯 너무 현실적인 그들이 모습은 신기하게 다가온다. 이서진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여성 출연자들과 케미가 언급될 정도로 모두와 연결되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이서진의 제안으로 물놀이를 하러 떠난 득량도 가족들은 그 모든 것이 행복이었다. 섬 반대편에서 시작된 그들의 물놀이에서 가장 신이 난 것은 이서진이었다. <윤식당>에서도 매일 아침 수영을 하던 서진에게 여름은 꿈과 같은 시간인지도 모를 일이다.

문어가 잡히길 고대한 지민. 섬에 들어오며 준비했던 '해신탕'을 위해서는 문어가 필요했다. 마트에서 준비한 생닭과 문어가 만나 무더위 모든 것을 털어낼 보양식을 준비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통발에는 원하던 문어는 없었다. 바위에 낀 큰 통발에 문어가 들어섰지만 이를 알지 못하다 뒤늦게 확인한 그들에게는 또 다른 행복이 시작되었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특별한 일이 없는 그곳에서 하루 세끼를 해 먹는 행위 자체가 가장 행복한 일이다. 언제나 식사는 에릭의 몫이었지만 지민으로 인해 저녁은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이 되었다. 메인 셰프는 지민이, 보조로 득량도 식구들이 모두 나서 마련한 그들만의 만찬은 풍성했다.

잭슨 살롱에 슬쩍 넣어준 득량도 주민의 선물인 게와, 너무 커서 '해신탕'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문어는 숙회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바닷가가 아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초특급 저녁은 모두 함께 준비했다는 점에서 더 특별했다. 완벽한 보양식으로 행복한 이들의 하루는 <삼시세끼 바다목장>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이었다.

잭슨 살롱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득량도 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마을 주민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평상 위에 마련된 음료수 냉장고에는 '잭슨 살롱'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촬영에 협조해 준 마을 주민들을 위한 작은 배려였다.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

잭슨 목장에서 얻은 산양유를 살균까지 해서 '잭슨이유'는 만들어진다. 그렇게 매일 만들어진 '잭슨이유'를 잭슨 살롱에 넣어두면 마을 주민들이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삼시세끼 식구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했다.

'잭슨이유'를 먹기만 할 수 없었던 득량도 주민들이 하나둘 작은 선물들을 넣어두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해신탕'의 용도가 된 게를 시작으로 김치 등 삼시세끼 식구들에게 유용한 많은 것들은 그렇게 '잭슨 살롱'에서 얻어졌단 점에서 그 작은 냉장고는 <삼시세끼 바다목장>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가치가 되었다.

한지민은 예능에 자주 출연하는 인물은 아니다. 그래서 더 특별했을지도 모를 득량도 여행은 한지민에게도 식구들에게도, 그리고 시청자 모두에게도 행복한 일이었다. 여전히 아름다운, 그리고 유쾌한 한지민에게 서진이 고정을 하라고 한 말은 그저 하는 소리가 아니다. 시청자들 역시 한지민이 다시 돌아오기를 강력하게 바라니 말이다.

<삼시세끼 바다목장>이 품은 가치는 '잭슨 살롱'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다. 서로 주고받는 정. 이제는 사라진 이 미덕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이 작은 나눔은 그렇게 득량도를 더욱 유쾌하고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한지민이 만들어낸 유쾌하고 행복한 득량도 생활은 그렇게 즐거웠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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