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MBC를 항의방문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7명은 최문순 사장을 만나 최근 MBC 뉴스와 < PD수첩>의 BBK 관련보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 29일 오후 김학원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는 이날 오후 특보를 발행, “한나라당은 더 나아가 30일에는 당 지도부가 MBC를 항의방문하고 동시에 지구당 조직까지 모두 동원해 1만명 규모의 항의 시위대를 조직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mbcunion.or.kr/nobo.asp?mc=M040100&bseq=35351).

MBC 노조는 한나라당이 겉으로는 <손석희의 시선집중>, < PD수첩> 그리고 뉴스 보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속내는 내부의 위기를 잠재우기 위해 MBC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 노조는 “에리카김 인터뷰와 이명박 후보 명함 문제는 이미 주요 방송사와 일간지들이 모두 함께 경쟁적으로 보도한 사안이다. 검찰의 ‘도장일치 잠정결론’ 보도는 이미 하루 전 KBS <뉴스9>에서 보도됐고, 문화일보를 비롯한 주요 신문들도 모두 검찰 발로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한나라당은 똑같은 보도 가운데 유독 MBC만 문제 삼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MBC 노조는 또 “MBC가 여당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편파 보도를 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근거없이 ‘정동영 방송’이라고 주장한 것은, 정 후보가 MBC 출신이라는 전혀 본질적이지 않은 사실을 교묘하게 악용한 악의적 선동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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