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 23일에 이어 29일 또 MBC를 항의방문해 오후 3시 현재 최문순 사장을 면담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7일 밤 방송된 < PD수첩> ‘이명박, BBK 명함의 진실은’ 편과 에리카김을 인터뷰한 <손석희의 시선집중>, 그리고 <뉴스데스크>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지난 23일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정은경
이명박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있는 이방호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정동영 방송” “< PD수첩> 보도는 범죄행위”라는 등 MBC를 향해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는 이날도 MBC 경영센터에서 피켓시위를 하며 한나라당의 항의방문을 규탄하고 있다.

한국방송인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은 편파적인 방송 운운하며 억지 논리를 내세우고 ‘정동영 방송’이라는 막말을 쏟아낼 뿐 아니라, 자신들이 집권하면 민영화하겠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MBC에 대한 탄압과 나아가 한국의 언론에 대한 통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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