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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억울함, 독자들과 같이 느끼고 싶다”[실명제거부 연쇄인터뷰(2)] 여성주의저널 ‘일다’ 조이여울 편집장
정은경 기자 | 승인 2007.11.22 12:14

   
  ▲ 여성주의저널 일다 조이여울 편집장. ⓒ정은경  
 
“답답하고 분하죠. 우리가 누구 때문에 이런 손해를 봐야 하나요? 네티즌들끼리 서로 합의한 것도 아니고 정치인들이 자기들 유리한 방식으로 여론을 통제하려는 것 아닙니까. 괘씸합니다.”

여성주의저널 일다(www.ildaro.com) 조이여울 편집장은 “억울하고 분하다”고 했다. 일다와 같은 작은 매체는 독자들과의 소통이 특히나 중요한데 선거 시기 실명제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82조 때문에 댓글과 게시판을 모두 닫게 됐기 때문이다.

벌금을 감당할 능력은 없고 실명제는 받아들일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택한 방법이다.

“일다는 일종의 커뮤니티거든요. 온라인에서나마 다른 독자들을 만나고 싶은 욕구가 강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댓글이 매우 중요한데 이걸 기술적으로 막아버리게 됐으니 독자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부작용은 정화되게 마련”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일다도 초기에는 ‘사이버마초’들 때문에 곤란을 겪었다. 하지만 부작용은 독자들에 의해 자연히 정화가 된다는 게 경험으로 얻은 결론이다.

“의견으로 수렴할 만한 것인지, 쓰레기로 치부하면 될 글인지” 독자들의 판단에 따라 커뮤니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일다도 게시물을 완전히 내버려두는 것은 아니다. 회원약관과 게시물 삭제 규정 등 나름의 원칙을 두고 있다. 하지만 독자 개개인의 의견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실명제를 쓰지 않는 것이다.  

인터넷 소통을 얼마나 무가치하게 판단했길래

조이여울 편집장은 “벌금을 앞세운 선거법 규정을 보면서 이것을 만든 사람들이 얼마나 생각이 없는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소통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무가치하게 판단하는지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일다는 선거운동 기간인 11월27일부터 12월18일까지 기사마다 실명제거부 배너를 달고 독자들에게 온라인 서명을 받는 방식으로 실명제에 저항할 계획이다. 독자들과의 소통은 포털에 마련된 일다 커뮤니티에서 해야할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억울함은 남는다. 인터넷 공간에서 3주는 너무도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  

“일다 운영진이 느끼는 억울함을 독자들이 같이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언론사만 실명제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개개인이 답답해하면서 선거법 개정 여론을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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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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