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광고 ‘올레 시리즈’ 가운데 ‘금도끼와 선녀편’ 등이 “여성 폄하적 광고”라는 지적에 따라 KT가 해당 광고를 중단시켰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에 따르면, 민우회는 올레 광고 시리즈 가운데 ‘금도끼와 선녀편’(TV광고)과 ‘백만장자와 섹시녀편’(온라인광고)에 대해 “여성의 몸을 남성의 성적 유희거리로 전락시키고, 여성 혐오적 관념을 유포한다”며 지난 10일 KT에 광고 중단을 요청했다.

▲ KT광고 ‘올레 시리즈’ 가운데 ‘금도끼와 선녀편’
이에 KT는 “향후 광고 컨셉에서 성차별적 요소를 배제하겠다”며 “‘금도끼와 선녀편’ 광고와 ‘백만장자와 섹시녀편’ 광고를 각각 7일, 20일자로 중단했다”고 민우회측에 20일 통보했다.

민우회는 “KT가 여성들의 여론을 민감하게 경청하고,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여성 소비자들의 불쾌감을 겸허히 수용하고, 빠른 시정조치를 단행해준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금도끼와 선녀편’ 광고는 산신령이 나타나 금도끼를 주자 ‘wow’라고 외치던 나무꾼이 맨다리를 드러낸 선녀들에 대해 ‘olleh’라고 외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백만장자와 섹시녀’는 젊고 날씬한 여성이 젊은 백만장자에게 다가가 볼에 뽀뽀를 하자 ‘wow’를 외쳤으나, 나이 든 백만장자에게 뽀뽀를 한 뒤에는 ‘olleh’를 외친다는 내용이다. ‘올레(Olleh)’는 지난 6월 KTF와 합병한 KT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최고의 감탄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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