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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노승일이 겨눈 화살, 우병우 관통하고 핵심 3인방으로 향한다[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6.12.23 12:00

우병우와 조여옥이 증인으로 참석한 다섯 번째 청문회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전 K 스포츠 재단 부장의 폭로로 큰 관심을 받았다. 우병우와 조여옥은 모두가 예상한 것처럼 철저하게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런 상황에서 참고인 3명 중 유일하게 진실을 외친 노승일 전 부장은 우병우를 관통하고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삼성을 향했다. 

500원 순례길과 하멜;
고령 커넥션으로 통해 드러나는 우병우와 최순실 관계, 노승일의 내부 고발의 힘

다섯 번째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야 하는 이들은 18명이었다. 하지만 실제 청문회에 참석한 이는 우병우와 조여옥이 전부였다. 무려 16명이 증인 출석을 거부했다. 우병우 청문회가 된 현장은 초반 이완영의 자기변명으로 변질되었다. 새롭게 가세한 새누리당의 백승주 의원은 뜬금없이 북한을 언급하며 여전히 '북풍'이 마법의 가루라도 되는 듯 본질 흐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위증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의원은 의혹을 풀겠다며 정동춘 이사장과 박헌영 과장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하지만 노승일 전 부장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지는 못했던 듯하다. 이 의원 잡은 노승일 전 부장은 참고인에서 증인으로 위치가 바뀌며 폭로에 집중했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친박 이완영 의원과 최순실의 변호사인 이경재가 함께하는 사진이 공개되어 파장이 일었다. 여기에 우병우의 집안 회사인 '정강' 이정국 전무가 함께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되었다. '고령 향우회'를 연결고리로 한 이들의 관계가 중요한 것은 그 안에 '최순실'이 있기 때문이다. 

최순실이 곧 우병우와 관련되어 있음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커넥션 고리라는 점에서 이 사진의 의미는 무척이나 크다. 이 의원과 이 변호사가 집요할 정도로 '태블릿 PC'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들의 공모했을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장면이다. 

5차 청문회의 주인공인 노승일 전 부장이었다. 모르쇠로만 일관하던 우병우를 흔들어 놓은 것도 그의 몫이었다. 차은택을 모른다고 하던 우병우가 사실은 법률 조언을 해줬다는 증언이었다. 현직 부장검사인 김기동 검사장을 우병우가 소개해서 차은택과 만났다는 증언은 충격이었다. 

노승일 전 부장은 준비한 자료를 검찰 조사에서 모두 밝혔고, 박영선 의원 측에 모두 넘겼다고 했다. 노승일 전 부장은 최순실의 많은 사업에 관여되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10월 27일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검사의 요구에 최순실과 통화를 하면서 문제의 녹취 파일이 만들어졌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최순실이 사건 조작을 지시하는 과정 등 아직 공개되지 않은 모든 자료들에서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술술 불었다고 표현했다. 이 정도면 최순실의 거짓말은 더는 통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오산, 고영태와 그의 형이 보는 상황에서 모든 내용을 녹취했다고 증언한 노승일 전 부장. 그는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삼성을 언급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파일 속에는 삼성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박근혜 최순실' 커넥션은 수많은 자료들로 증명될 수밖에는 없다. 

특검이 시작과 동시에 삼성을 정조준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 삼성과 최순실 간에 오간 수십 장의 문건 속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가득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한 직후부터 삼성의 최순실에 대한 지원은 급격하게 이어졌고, 그 관련 내용이 모두 서류로 남아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모든 것을 부정하는 우병우을 움찔하게 만든 것은 기흥 CC 직원들의 증언이 직접 나왔을 때였다. 박근혜와 김기춘을 존경한다는 우병우는 자신의 직책이었던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책임을 나름대로 다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모두 부정하는 그는 여전히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성격을 버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기흥 CC 직원의 발언을 통해 우병우의 장모인 김장자와 최순실, 그리고 김영재 의원의 부인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우병우는 당연히 이 모든 것을 부인했지만 이를 풀어낼 수는 없을 것이다. 자기 논리 속에서 방어기제만 날카롭게 내세웠지만 이미 거대한 흐름은 진실을 밝히는 것에 집중되어 있으니 말이다. 

헌재가 13개의 탄핵 사유를 5개의 심리 사유로 압축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그만큼 빠르게 심리를 진행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7시간을 스스로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리인단의 주장을 모두 부정하며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헌재의 신속한 행보는 그래서 반갑다. 

비박 의원들의 탈당을 통해 결과적으로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야당의 개혁적인 법들이 발의되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새누리당 때문에 개혁 법안들이 막혔지만 분당으로 인해 모든 것은 달라졌다. 공수청 설치나 다양한 개혁적인 법안들이 '국회선진화법'을 통해 통과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앵커브리핑은 하멜의 <조선왕국기> 속 '거짓말'을 주제로 풀어냈다. 거짓말 잘하는 대한민국에 대한 기록들은 국민을 허망하게 만든다. 그 거짓말을 하는 자들은 반성도 하지 않는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김형희의 책 '한국인의 거짓말'에서는 그 이유를 찾기도 했다. '거짓말이 들통 나더라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들이 잦아지면서 피해본 사람들만 억울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나온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아무리 거짓말을 하며 탐욕을 부려도 이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이는 이제 끊어지려 한다. 국민 스스로 더는 속아주지 않겠다는 간절함이 광장을 통해 드러냈으니 말이다. 

"아마도 훗날 역사가들이 정의를 내린다면 2016년의 가을과 겨울이야말로 속거나 잊음을 강요 당했던 시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자각했던 시기였다고 말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그때 사람들은 말할 것입니다. 하멜은 틀렸다"   

실학자 최한기의 글에서도 드러났던 탐관오리들의 거짓말과 그렇게 쌓은 탐욕의 역사는 우리의 문제만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도 이런 거짓으로 만든 탐욕이 일상처럼 고착화된 나라는 드물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절망스럽다. 

손석희 앵커가 지적했듯, 2016년 가을과 겨울로 이어진 광장의 외침으로 인해 하멜이 자신의 책에 증오하듯 썼던 '거짓말 잘하는 민족'이라는 표현은 틀린 말이 될 것이다. 거짓말에 속은 것이 아니라 일상의 삶에 지쳐 속아주거나 잊음을 강요당했던 시민들은 자각했다. 그리고 그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우리의 역사는 새로운 변화의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비참하죠. 대한민국 노인들의 현주소에요. 최순실이 국정 농단하고 박근혜가 정치 잘못하는 과정에서 국민이 힘들고 어렵고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첫째 정치인들의 잘못이에요" 

겨울비가 내리는 공원에는 수백 명의 노인들이 나와 있다. 한 단체가 지급하는 500원을 받기 위해 새벽부터 나와 돈을 받는다. 돈과 밥을 위해 거리에서 싸우는 노인들의 모습은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실체다. 총체적 난국 속에 노인은 자조적으로 이야기한다. 

절대 다수 노인들의 선택은 역설적으로 노인들을 빈곤의 늪으로 빠트리는 이유가 되었다. 그 악의 고리를 이제 스스로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노인들의 '500원 순례길'이 던지는 의미는 강렬하게 다가온다. 노승일 전 부장이 우병우를 흔들고 핵심 3인방인 박근혜, 최순실, 삼성으로 향하고 있다.

독일과 스위스 등에 은닉한 최순실 일가의 재산이 10조가 넘는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다. 독일 검찰의 8천 억을 뛰어넘는 엄청난 불법 재산은 모두 국민의 혈세이다. 500원을 받기 위해 자신의 몸이 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노인들의 모습과 10조를 은닉했다는 최순실 일가의 이야기는 이렇게 대한민국의 오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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