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편지가 주말 내내 화제였다. 박근혜가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인데, 당국의 승인이나 신고 없이 보낸 편지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런 편지도 누가 보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박사모의 민낯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것도 모자라 '최순실 청문회'마저 농단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다.

박근혜 편지와 청문회 농단;
박사모의 맹목적인 충성, 새누리당의 청문회 농단 사태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2005년 편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그들이 펴왔던 '친북 좌파' 프레임 공격을 생각해보면 기가 막힐 노릇이다. 진정한 친북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니 말이다.

박근혜가 김정일과 만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박근혜와 김정일은 4시간 동안 독대를 하기도 했다. 비밀스러운 그 4시간 동안 그들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아직까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굴욕적인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는 주장과 일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이야기들도 있다. 물론 그 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한 그저 '썰'에 불과하다.

공개된 편지의 내용을 보면 박근혜가 김정일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다. 또한 박근혜가 김정일에게 어떤 제안을 하고 거래를 요구했는지도 드러나 있다.

박근혜 당시 의원의 2002년 방북 사진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거대한 판도라의 상자엔 여전히 수많은 의문들이 담겨 있으니 말이다. 최순실이 방산 비리에도 관여했다는 주장들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흘러나왔다. 하지만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조차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다. 최순실이 방산 비리에 얼마나 관여를 했고, 이를 통해 어떤 비리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밝혀야만 한다.

박사모에 '박근혜의 편지'는 '문재인의 편지'가 되어 공개되었다. 의도적으로 던진 미끼를 박사모는 꽉 물고 비난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종북 좌파' 프레임 하나를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이 편지는 명확한 증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편지를 보낸 이가 자신들이 맹종하는 박근혜라는 사실에 말 바꾸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그 프레임은 그렇게 허술하고 의미가 없다. 수구 세력들이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분단된 국가에서 '종북'을 앞세우는 것이 최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박근혜 편지'는 이런 프레임을 무기력하게 만들 수밖에는 없어 보인다.

'최순실 청문회'에 최순실은 존재하지 않았다. 우병우도 문고리 3인방도 청문회에 나오지 않았다. 비겁한 자들의 변명만 난무하던 이 청문회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고영태는 '월간 중앙'과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 청문회 의원들과 최순실 일당이 하나가 되어 거짓 폭로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틀 전에 있었던 그 인터뷰는 청문회에서 사실이 되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 Ⓒ연합뉴스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과 박헌영 과장의 질의와 답변 내용은 고영태가 예고한 내용 그대로였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지만, 채널 A는 최순실에게 지금도 지시를 받는 류 부장이 이 의원을 청문회 전에 만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완영 의원이 정동춘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태블릿 PC와 관련해 JTBC가 조작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청문회 내내 논란의 중심이었다. 악의적으로 청문회를 망치기 위해 나왔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였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 농단도 부족해 이제는 그들의 잘못을 조사하는 청문회마저 농단한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국정조사 국회의원들의 청와대 방문을 막기에 여념이 없는 청와대. 유령 손님들은 수시로 청와대를 출입해도 모른 척 하더니, 진실을 밝히려는 국회의원들을 막아서는 청와대는 완벽한 기능 상실이다. 친북 프레임은 박근혜가 씌우고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고 있다. 최순실과 새누리당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 지금 제기된 청문회 농단 의혹은 결코 쉽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적폐 청산은 이렇게 국민을 농락하는 자들을 처벌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니 말이다.

경향신문이 공개한 박근혜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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