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수백 명이 사망한 참사 앞에서 박근혜 정권은 여전히 진실을 감추기에만 급급하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만이 아니라 세월 참사가 왜 어떻게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규명을 의도적으로 막아서고 있다.

영원한 비밀은 없다;
세월호 참사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 국정원과 청와대 박근혜는 무엇을 숨기고 있나?

박근혜 정권은 '세월호 참사'에 민감하다. 박근혜는 2014년 4월 16일 규명되지 않은 7시간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어렵게 드러난 진실 앞에서는 작위적으로 해석하거나 악의적으로 은폐하기에만 여념이 없다.

이미 박근혜 정권의 실제 운영은 김기춘이 했다는 말이 정설로 여겨지고 있다. 70년대로 돌아간 현 정권은 김기춘의 진두지휘와 국무위원과 청와대의 합작이라고 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두 개의 밀실 -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편

청와대의 중요 직책을 검찰 출신들이 지배해왔다는 것은 박근혜 정권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명확하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국정원 라인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왔다는 사실도 이미 다 드러난 상황이다. 검찰 조직과 함께 정보기관까지 장악한 청와대의 행동은 과거 박정희와 같은 독재 정치를 행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세월호와 국정원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언급되어 왔었다. 세월호 안에 엄청난 양의 철근이 실려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 철근이 제주 해군 기지로 향했단 사실 역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는 국정원과 화물칸에 집중했다.

올해 인양을 완료하기로 했던 모든 계획이 무력해졌다. 이미 해를 넘겨 내년으로 넘어간 세월호 인양은 과연 될 수는 있을지 알 수가 없다. 한 번도 이런 거대한 배를 인양해 본 경험이 없는 중국 업체와 국내 업체를 선정해 천 억에 가까운 엄청난 비용을 들였는지 알 수가 없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두 개의 밀실 -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편

경험이 많은 외국 업체(여전히 물속에서 구하지 못한 아홉 명을 기억하라는 그들)와 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단순히 그들이 써낸 비용 1300억 때문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당시엔 새누리당 의원들과 수구 언론을 중심으로 이미 침몰한 세월호에 돈을 쓸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었다. 선체에 아직도 찾지 못한 국민이 9명이나 있지만 그게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방송은 최근까지도 화물칸에 수백 개의 구멍을 뚫으며 과연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 당국 관계자는 인양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며 취재하는 기자에게 인양과 관련해 공부 좀 하고 와서 취재를 하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취재 기자에게 공부하라고 큰소리를 치던 해양수산부는 과연 인양에 대해서 조사를 제대로 해봤는지 궁금할 정도다. 국정원과 오션 씨엔아이, 상하이 샐비지가 모두 정상적이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총 851억 중 255억을 가져가는 오션 씨엔아이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두 개의 밀실 -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편

현대 보령호라는 바지선 하나만 운영해 255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받는 것 자체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이미 바지선은 빠진 상황이고 그동안 그들은 과연 무엇을 했던 것일까? 이미 자신들이 할 일은 모두 다했다는 현대 보령호는 과연 무슨 일을 했기에 255억이라는 거액을 받은 것일까?

밤에만 뭔가를 꺼냈다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증언. 인양 사업의 총 비용 30%를 받는 오션 씨엔아이가 과연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현대 보령호가 떠난 후 오션 씨엔아이가 하는 일은 육지에서 상하이 샐비지에 물품을 공급해주는 일이 전부라고 한다.

정부가 세월호 인양에 관심이 없었음은 분명해 보인다. 잠수를 한 것은 오직 중국 상하이 샐비지의 몫이었다고 한다. 국내 잠수사들은 바다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그저 보조 일을 해주는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현대 보령호는 그저 잠수사들이 잠시 쉬는 곳이었다는 당시 잠수사의 증언은 경악스럽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두 개의 밀실 -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편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국정원과 연결되어 있다. 국정농단의 핵심에 최순실이 존재하듯,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국정원이 존재한다는 점이 명확해진 셈이다. 인양 전문 회사가 아닌 중국과 한국의 회사들이 851억이나 들인 국고를 받고 인양에 나섰다. 하지만 그들은 올 여름 인양을 하겠다는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

그들이 한 일이라고는 화물칸에 집중적으로 들어가 뭔가를 했다는 것이다. 침몰 직후 화물칸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해경의 지시를 받았다는 민간 잠수사들의 증언도 있었다. 모든 것이 은밀하다. 여전히 아홉 명의 국민이 세월호에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국가는 숨기기에 급급하다.

세월호 특조위를 강제 해산시키며 그들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더욱 알 수가 없게 됐다. 세월호 특조위를 무력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던 검찰 출신 변호사 조대환을 박근혜가 직무 정지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임명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현재 그들이 철저하게 막고자 하는 것이 바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라는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두 개의 밀실 -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 편

국정원은 화물칸과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 중이다. 세월호 운항 전 국정원이 요구했던 내용들을 보면 그저 제주 해군 기지에 철근만 나르기 위함이 아니었음이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다시 드러났다.

방송 역시 국정원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밝혀낼 수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모든 진실이 영원히 감춰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 가결 후에도 전국 100만이 넘는 촛불이 광장에 모인 이유는 명확하다. 국민들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국가로 거듭나기를 원하고 있다. 과거의 유물과 같았던 비정상적인 국가 시스템을 이번에 완전히 정상적으로 바꾸자는 의지다.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운 국민은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

국정원과 오션 씨앤아이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세월호 참사'에 유독 민감한 이 정부는 과연 그 모든 진실을 철저하게 감출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일까? 국민은 투명하고 건강한 국가가 만들어지기를 원한다. 그런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적폐들을 청산하는 것부터 시작될 것이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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