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과잉 시장 열기, 앞으론 다소 조용할 것이란 평가도 있지만 현재까지는 시장이 아주 뜨겁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있죠. 무엇보다 관련된 구단 발표에 대해 많은 팬들과 심지어 관계자들도 믿지 않는다는 것.

역대 최대인 4년 100억 시대를 연 최형우. KIA와의 계약에 공개된 자료보다 더한 플러스알파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무성합니다.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4년 원 소속 구단 롯데가 발표한 88억보다 4억 적은 두산으로 간 당시 FA 투수 장원준, 이 계약에 대한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상식적으로 더 적은 돈에 이뤄진 계약 앞에서 믿음과 설득력은 힘을 얻기 쉽지 않았는데요. 금액이 다를 것이다, 다른 계약이 있다는 의견은 무성했고 여전히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FA 계약마다 발표 금액과 실 계약 금액이라는 이야기가 이젠 어색하지 않게 나오는 상황! 올겨울에는 거기에다가 각종 발표들에 대해 ‘언론플레이(언플)’란 반응도 이어집니다.

대표적으로 차우찬 4년 최대 100억설을 밝힌 삼성에 대한 주변의 몇몇 반응이 있는데요. FA 시장의 과잉으로도 언급되는 이 이슈는 구단의 ‘언플’이라는 지적도 함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FA 자격을 얻은 왼손 에이스 차우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역시도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만, 지적이 이어지는 건 분명 현실을 믿기 힘들고, 믿음이라는 걸 찾기 힘든 계약이란 방증입니다. 시장 상황에 대한 지적도 유효하고, 무엇보다 지금 상황의 문제가 있다는 것도 확실하죠.

무언가를 속이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발표하거나 해야 할 만큼 금액 규모가 큰 계약들 사이, 야구를 보는 팬들에겐 그저 괴리감이 드는 액수인 ‘수십억 계약 시대’의 프로야구. 과연 선수들은 그만큼의 몸값에 걸맞은 행동을, 또 기량을 보여주고, 팬 서비스를 하고 있는 걸까요? 또, 구단들은 이런 노력만큼 팬들을 위한 노력과 야구 발전을 신경 쓰기나 하는 걸까요?

진실이라는 가치를 알기 힘든 시장 속, 야구의 가치를 한 번쯤 더 생각하게 되는 이 겨울 뜨겁지만 서글픈 스토브리그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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