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2명 중 1명은 간접광고가 시청 흐름을 방해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청자 10명 중 3명은 방송 프로그램의 간접·가상광고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최용준 전북대 교수와 오경수 공공미디어연구소 연구팀장은 1일 발표한 '간접·가상광고에 대한 시청자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간접광고의 시청 흐름 방해 정도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7.5%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서울·경기와 6대 광역시의 20∼60세 성인 644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4∼28일 실시됐다.

또한 ‘간접·가상광고를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26.9%로 나타났으며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3.9%였다. 이에 비해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는 6.1%로 집계됐다.

최 교수와 오 팀장은 "간접·가상광고가 과도하면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시청자의 거부감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제작사와 방송사가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광고상품 선정, 세부 노출계획 수립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간접·가상광고 심의사례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방송사가 무리한 광고 집행을 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시청권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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