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이 없는 2016 프로야구 FA시장, 뭔가 다른 풍경이 흐릅니다.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 동안 도장을 찍는 선수들이 속속 나오던 풍경이나, 타 구단과 만날 수 있는 시점부터 이어지던 협상 소식들에 비해 분명 속도가 느린, 거기에 해외에서도 FA 대어급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시장은 더 느리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 (연합뉴스 자료사진)

야구와 관련된 게시판에는 소문이 무성하고, 야구팬들의 추측은 넘쳐납니다. 뭔가 답답하게 흐르는 긴 시간, 그러다보니 이젠 취재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보라 할 것을 얻기도 쉽지 않고, 믿음 가는 소식통도 찾기 힘든 현실입니다.

아마 본인도 마음을 정하지 못 했을 선수들, 대어급 선수가 두 명이나 있는 팀을 취재하는 입장에서 이번 가을은 쉽지 않게 흐르는데요.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차라리 이럴 거라면 다들 해외 진출을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 지경, 그 결정 자체에 도전이라는 프레임이 더해져 박수와 응원이 더해지면 좋겠습니다.

잔류까지는 아직 거리가 먼, 그 결심까지는 쉽지 않은 가을의 뜨거운 FA시장. 그리고 그 결말이 뭔지 알 수 없는 흐름 사이에 선 취재기자의 답답한 겨울 입구. "억"소리가 절로 나오는 계약 금액에 한 번씩 취재 자체의 소외감도 듭니다만, 어찌 됐든 일이니깐 빨리 그 결말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드는 FA시장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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