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최순실 단독 인터뷰’에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와 카페, 블로그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지난 1일 세계일보는 이들에 대해 형사고소하거나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중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의 형사고소 대상에 미디어스도 포함됐다. 미디어스는 지난달 28일 기사 '세계일보 인터뷰, 최순실 전화로 시작됐다?'를 게재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세계일보는 해외 도피 중인 최순실 씨를 단독 인터뷰해 보도했다. 당시 최순실 씨는 세계일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에 개입한 것은 인정했으나 이 외의 의혹은 모두 부인했다. 세계일보는 이 같은 최 씨의 입장을 기사로 담아 독자들에게 알렸다.

10월 27일자 세계일보 1면에 게재된 최순실 씨 단독인터뷰.

세계일보는 “이들 매체 등은 최씨 인터뷰와 관련해 각본에 의한 ‘기획 인터뷰’라거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세계일보 전 사장 S씨가 배후에 있다’는 등의 악성 루머를 퍼뜨리고 사실 확인 없이 받아쓰거나 방송했다”며 “이로 인해 세계일보와 통일교, S씨의 명예가 크게 훼손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일보는 ‘통일교와 세계일보 전 사장 S씨는 이번 보도와 전혀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일보는 “세계일보 대주주는 통일그룹이지만 독립언론기관인 세계일보의 보도에 어떤 간섭도 하지 않는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한 매체 등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통일교의 입장을 전했다.

세계일보는 “차후에도 거짓 루머를 만들고 확대·재생산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은 지난 월요일 직원들에게 “(최순실 단독 인터뷰는)세계일보 인적 네트워크로 만들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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