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한국시리즈 1차전 잠실경기는 어둑해진 저녁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는 조명탑 속으로 들어간 공으로 결말에 이르렀죠.

2016년의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는 모두 ‘낮 경기’로 예정된, 다소 특이한 일정. 그러다 보니 오늘 경기에 주목하게 되는 건, 바로 이번 한국시리즈 첫 ‘밤 경기’라는 점이죠.

10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과 NC의 경기에서 10회 초 노아웃 주자 1,3루 때 NC 김성욱의 내야땅볼로 3루 주자 김종호가 아웃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산구장에서의 3,4,5차전은 모두 저녁경기이자 올 시즌 마지막일지도 모를 나이트 게임입니다. 시리즈가 6,7차전까지 이어지면 주말에 잠실에서 낮 경기로 다시 이어질 예정이지요. 조명탑 아래 야구는 오늘부터 3경기뿐입니다.

시청률에서도 낮 경기보다 기대를 모으고, 선수들도 분명 더 익숙한 풍경일 밤 경기! 과연 마산구장의 첫 한국시리즈는 어떤 풍경으로, 또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요?

단 한 경기뿐이었습니다만, 이번 포스트시즌 마산구장의 유일한 밤 경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NC는 극적인 승리를 거뒀죠.

10월 21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9회말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LG에 3대 2 승리한 NC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산구장의 첫 한국시리즈에서 NC는 팀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승리’를 기록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두산의 상승세가 자칫 시리즈를 시시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이끌까요? 치열함과 절박함, 그 미묘한 교차점에 선 3차전, 오늘밤에 펼쳐지는 이 경기는 분명 기대가 됩니다.

아마, 이번 한국시리즈가 다시 잠실로 갈 수 있을지 여부까지도 판가름될 중요한 경기! 3차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저녁, MBC 중계군요.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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