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기억을 잃은 재벌 3세 루이가 기억을 되찾기도 전에 가족의 곁으로 돌아갔다. 극단적인 차이가 나는 루이와 복실이는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 기존 재벌 드라마와 달리 그런 편견으로 둘의 사랑을 갈라놓는 형식은 등장하지 않을 듯하다. 그보다는 루이 대신 복실이 동생인 복남이 죽었다는 사실이 변수가 되었다.

예고된 이별 예상되는 행복;
상품평에 남긴 러브레터와 뒤바뀐 운명이 가른 사랑, 루이 진실을 찾아라

동네를 흉흉하게 했던 범인도 잡히고 그렇게 받은 포상금으로 식구들과 포식을 한 루이. 복실이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자 거침없이 바다로 떠난 그들은 풋풋한 첫 키스까지 나누며 부쩍 가까워진 채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앞에서 복실이를 먼저 보내고 돌아선 루이가 그렇게 안 돌아올지 복실이는 몰랐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나 어떡하지"는 루이와 복실이만 아는 신호다. 첫 키스를 하기 전 루이의 행동이 둘만의 은어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런 신호로 복실이를 놀리는 루이는 그 모든 것이 행복했다. 사랑하는 복실이를 위해 꽃집을 찾지만 늦은 시간이라 문이 닫혀 돌아오던 루이는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에게 끌려갔다.

백 사장이 사람을 불러 루이를 데려온 이유는 더는 그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주해 죽이려했던 루이는 살아있다. 이 사실을 숨기려고도 해봤지만 엉뚱하게 자신의 부인이 "루이는 살아있다"를 외치고 다니며 모든 일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딸과는 한 마음이지만 너무 순수하기만 한 아내는 언제나 백 사장에게 골칫거리다.

루이가 적어주었던 메모지를 통해 의문의 사건들을 풀어가던 남 형사는 백 사장 부인인 홍재숙이 운영하는 서점에서 문제의 오르골을 발견한다. 그리고 루이가 누구인지도 명확하게 알게 된다. 황금그룹 후계자인 루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다른 변수를 만들어냈다.

복실이에게 친오빠처럼 다정한 남 형사는 복남이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 과정에서 루이를 알게 되고 그의 뛰어난 쇼핑 능력으로 인해 연쇄살인범도 잡게 된다. 조금은 여유가 생긴 상황에서 루이가 적어준 단어들을 통해 '황금그룹 후계자 죽음'의 진실을 찾기 시작했다.

루이가 집으로 돌아간 후 홀로 남겨진 복실이는 허전했다. 루이 역시 복실이 집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고 웅장한 집이지만 외로웠다. 아직 기억이 다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친 할머니도 루이에게는 남처럼 다가올 뿐이었다.

헛헛한 마음으로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복실은 계단에 레드카펫이 깔린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복실을 위해 루이가 준비한 이벤트이지만 차마 그 꽃길을 피해 올라오던 복실에게 루이는 외친다. 그건 너를 위한 것이라고 말이다. 첫 사랑을 의미하는 주황 장미 한 송이를 전하며 영화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 루이와 복실에게 행복만 가득할 듯했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루이는 가족을 찾았지만 복실이를 향한 사랑이 여전하다. 그렇게 둘의 사랑은 꽃길만 걸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복실이가 그렇게 찾았던 동생 복남이 루이 대신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복실이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 사랑하는 남자 대신 죽었다는 사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루이가 복남이의 트레이닝복을 입고 거지가 되어 나타난 이유를 남 형사는 알아냈다. CCTV와 블랙박스를 통해 종합해본 결과 폭주족이 된 복남이와 루이가 만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그리고 어느 지점 차에서 내려진 인물은 헐벗은 루이였다.

루이의 차를 빼앗은 복남이는 그렇게 백 사장이 사주한 자에 의해 교통사고로 위장된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의문은 과연 복남이는 죽은 것일까?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운전을 하지 못하는 복남이가 루이 차를 빼앗아 과연 운전을 했을까는 의문이다.

오토바이가 타고 싶어 가출해 폭주족이 되었지만 복남이는 리더가 아니다. 그런 그가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루이의 고급 차량까지 차지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니 말이다. 이는 이후 진행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어 보인다.

루이와 복실이가 다시 연인이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복남이가 살아있다는 상황이 가장 그럴 듯한 과정이 될 테니 말이다. <쇼핑왕 루이>는 이제 2막을 시작했다. 루이와 복실이 모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백 사장의 음모와 복남이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은 아직 풀리지 않았다.

달달한 멍뭉이 매력을 물씬 보여준 루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달려갈 준비를 마쳤다. 복실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루이에게 시련은 있을 수 있지만 좌절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루이 서인국의 새로운 변신은 결국 <쇼핑왕 루이>의 색다른 재미로 다가오며 행복한 결말을 향해 가는 과정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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