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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의 ‘이건희 예찬’[경제뉴스 되짚기] 때와 장소를 골라가며 ‘고무찬양’을 하자
민임동기 기자 | 승인 2007.11.06 11:36

<김용철 ‘폭로문건’ 속 눈에 띄는 ‘이건희식 경영’>.

오늘자(6일) 머니투데이 3면 기사 제목이다. 1면 기사 제목은 이렇다. <삼성 “비자금 계좌 있을 수 없어”>. 부제가 <김용철씨 “검찰보다 재경부·국세청에 더 줬다>다. 삼성과 특수한 관계인 중앙일보도 삼성 입장에서 제목을 뽑진 않는데 머니투데이 너무 깊게 발을 담군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

   
  ▲ 머니투데이 11월6일자 3면.  
 
삼성 비자금 관련 의혹을 전하는 오늘자(6일) 경제지들의 공통점은 하나 같이 ‘진실공방’ 혹은 ‘진실게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과 삼성 쪽의 해명을 비교적 공정하게 실어주는 것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친삼성’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김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한 배경에 의심을 보내는 ‘눈초리’가 지면 곳곳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폭로문건’ 속에서 굳이 이건희식 경영을 찾아내야 할까

그런데 오늘자(6일) 경제지 가운데 압권은 머니투데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위에서 언급한 3면 <김용철 ‘폭로문건’ 속 눈에 띄는 ‘이건희식 경영’>이라는 기사를 보자. 서두가 이렇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로비 증거라고 제시한 이건희 회장의 내부 지시사항 문건이 화제다. 로비 의혹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제시된 자료인데, 정작 로비를 입증하기 보다 이 회장의 세심한 경영 스타일을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서 좀 볼까.

“이건희 회장은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졌다. '모든 것을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이나 창조경영 등 거창한 화두만 던지는 경영 스타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문건에서 이 회장은 세심한 경영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현장을 중시하고, 작은 일까지 배려하는 모습이 새롭다. 또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과 먼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 한 가지 문제를 끝까지 확인할 만큼 철두철미한 모습 등도 인상적이다.”

   
  ▲ 머니투데이 11월6일자 1면.  
 
삼성 관련 비자금 ‘폭로문건’에서 세심한 경영스타일과 철두철미한 모습을 뽑아내는 눈썰미가 대단하긴 하지만 솔직히 정말 웃기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달을 가리켰는데 손끝만 보는 수준’이 아니라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에 있는 반지가 정말 명품’이라고 하는 꼴이다.

‘명품’에 대한 호불호와 명품이 얼마나 좋은 물건인지 늘어놓을 공간은 많다. 삼성 비자금 파문 ‘로비 문건’에서 이건희식 세심한 경영스타일을 끄집어내는 건 솔직히 ‘정상적인 사고체계’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엉뚱한(?) 얘기같지만 이런 식의 기사를 삼성이 좋아할 지도 의문이다. 김용철 변호사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들이댈 게 아니라 이들 경제지들의 사고체계에 의문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매일경제와 한국경제 ‘비슷한 시각과 제목’ … 혹시?

마지막으로 오늘자(6일) 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닮은 꼴’ 기사를 같은 면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제목을 한번 감상해 보자.

   
  ▲ 매일경제 11월6일자 4면.  
 
<김용철씨 폭로 심리분석 / 양심고백? 개인 분풀이?> (매일경제 4면)
<김용철씨 왜 폭로했나 / 양심고백? 개인 분풀이?> (한국경제 4면)

   
  ▲ 한국경제 11월6일자 4면.  
 
그런데 이상하다. 김용철 변호사는 구속을 감수하더라도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금전적 보상’이나 ‘삼성과의 타협책’을 바랐다면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다. 하지만 그는 기자회견을 ‘감행’했다. 이 정도면 본질(삼성 비자금 조성) 규명에 주력할 법도 한데 그건 ‘공방’으로 처리하면서 많은 언론들이 이렇게 묻는다. ‘왜 공개했을까’.

그렇게 묻는 언론에게 묻고 싶어진다. “그게 그렇게 궁금할까.”

민임동기 기자  mediagom@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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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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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희재펌 2007-11-06 12:19:47

      네이버의 뉴스편집 삼성이 직접 하나

      삼성 측 반론이 나오면서 메인에 배치했다



      http://bignews.co.kr/news/article.html?no=18288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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