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경기의 시작, 지난 주말 비로 밀렸던 두 경기가 펼쳐지는 야구 ‘있는’ 월요일. 오늘 두 경기는 대전과 사직구장입니다. 그리고 이제 프로야구는 3주만 더 치르면 페넌트레이스를 모두 마감하게 되는데요.

5위 싸움으로 마지막 순간의 관전 포인트가 서서히 굳어지는 상황인 2016 시즌. 3게임 반 차이의 넥센에게 2위 싸움도 가능성은 있으며 4위 LG도 확정은 아닙니다만, KIA와 SK, 한화와 롯데까지 그리고 삼성도 ‘가능성’은 있는 5위 자리가 정말 치열하죠.

KIA와 SK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늘 두 경기를 시작으로 이번 주는 내일과 일요일 4경기를 제외하면 2~3경기씩 있습니다. 다음 주도 마찬가지! 화요일 네 경기를 치른 뒤 일요일까지는 세 경기씩 야구가 펼쳐지는데요.

월요일부터 시작해 토요일까지 이어지는 10월의 둘째 주가 모든 일정의 마지막입니다. 10월 8일 토요일 경기가 이제 우리에게 남은, 5경기가 모두 펼쳐지는 프로야구의 유일한 날이죠.

이어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습니다만, 10월 세 번째 주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 10월의 끝자락쯤엔 한국시리즈도 끝날 듯한데요. 치열하게 펼쳐지는 순위 싸움 덕에 이젠 꼭 응원팀 경기가 아니어도 관전 포인트가 많습니다.

매직넘버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두산과 최하위가 확정적인 kt의 경기가 다소 김이 빠진 상황, 나머지 팀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열정을 가지고 남은 6~17경기를 치러야 하는데요.

NC 다이노스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17경기나 남은 NC, 마산구장은 그 가운데 단연 월등히 많은 12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몇몇 팀들은 지금의 성적과 남은 경기 숫자가 조금은 아쉬움이 될 수도 있을 정규시즌의 끝자락, 재작년을 제외하면 그리 빨리 정규 시즌이 끝난다고 할 수 없는 2016년의 프로야구입니다.

순위싸움으로 피로감이 더해지는 가운데 시즌이 끝나고 조금이라도 쉬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1위팀을 제외하면 저마다 크기가 다른 아쉬움이 남을 가을의 입구에 선 프로야구!

물론 포스트시즌도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프로야구의 절반인 5팀에게만 허락된 축제. 서서히 야구가 끝나는 날이 다가오는 걸 느끼게 하는 잔여경기의 시작.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소중하게 또 아쉽게 느껴지는 야구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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