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가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해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경영진의 보도 개입·통제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다.

SBS는 지난 24일 기존의 7본부, 3실/센터를 5본부, 5실/센터 구조로 바꾸고 9국을 4국으로 줄이는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SBS본부는 31일 노보를 통해 “제작부문을 중심으로 국장급 보직을 없애고 본부장 직할 체제로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독립성과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보도본부의 경우, 기존에 없던 부사장이 결재보고 라인에 추가되면서 경영진에 의한 과도한 보도개입과 통제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인사에서 현직 비서실장이 보도본부장에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도 SBS본부는 “대단히 걱정스럽다”는 입장이다.

SBS본부는 “대주주의 손발이 돼 왔던 비서실장을 보도 책임자로 임명한 것이 최근 '그나마 SBS'라는 야박한 평가조차 받지 못한 채 대중적 신뢰를 잃고 있는 보도의 공정성과 자율성,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한다면 누가 신뢰하겠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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