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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삼성에 6-4 승, 헥터 12승, 임창용 삼성 상대 18년 만의 세이브[블로그와] 스포츠에 대한 또 다른 시선
스포토리 | 승인 2016.08.26 13:24

기아가 연패 뒤 연승을 이끌었다. 선발 헥터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12승 투수가 되었고, 임창용은 무려 18년 만에 삼성을 상대로 세이브를 올렸다. 기아는 지난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불펜이 안정적으로 팀 승리를 지켜내며 연승을 이끌게 되었다.

이범호 투런 홈런으로 헥터 12승 이끌고, 임창용 18년 만에 삼성전 세이브 올렸다

기대했던 헥터는 자신의 몫을 해주었다. 불안한 기아 선발 마운드에서 헥터와 양현종은 기아가 믿을 수 있는 유이한 존재들이다. 전날 경기에서 고효준이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했듯,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 헥터가 기아 승리의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선발로 헥터가 등판한 상황에서 1회 주장 이범호의 홈런 한 방은 강력했다. 삼성이 가장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슈퍼루키 최충연이 생애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날 경기에서 1회는 중요했다. 다른 신인들도 그렇듯 1회를 잘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 헥터가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대가 팀의 에이스인 헥터라는 점에서도 신인 최충연으로서는 버거운 출전이었다. 삼성으로서는 상대 진을 빼놓고 잘되면 대어를 낚을 수 있는 선택지라는 점에서 아쉬울 것이 없었다.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최충연이라는 점에서 잘 던져도 못 던져도 모두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패기 넘치는 신인을 상대로 기아 타자들은 1회 프로의 높은 벽을 보여주었다. 1사 후 서동욱이 볼넷으로 나간 후 2사에서 나지완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리고 이범호는 최충연에게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단숨에 3-0까지 경기를 벌려나갔다.

3점을 안고 시작한 헥터는 1, 2회는 잘 잡아냈지만 3회 불안한 투구로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김상수의 안타에 박해민의 2루타가 터지며 위기를 맞은 헥터는 박한이를 넘지 못하고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헥터의 힘은 중심 타선인 최형우와 이승엽을 잡아냈다는 점에서 드러났다.

삼성 최충연이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실점 후 구자욱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삼성에서 가장 강한 최형우를 만난 헥터는 삼진을 잡아냈고, 출전 그 자체가 기록의 연속인 이승엽마저 2루 땅볼을 잡아내며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막았다. 5회 삼성은 박해민의 발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박해민은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나가 바로 도루를 성공시켰다. 박한이의 좌익수 플라이에 거침없이 3루로 향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1사 3루 상황에서 구자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박해민은 빠른 발로 동점을 만들었다.

3-0으로 뒤지던 삼성은 2회부터 최충연이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이 상황에서 5회 동점을 만들어낸 삼성은 그렇게 역전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기아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5회 동점을 내준 후 기아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사 상황에서 김호령이 볼넷을 얻어낸 후 서동욱이 안타를 만들어내며 최충연을 압박했다. 그리고 노련한 김주찬은 신인의 패기를 누르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최충연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5회 동점을 내준 후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기아는 6회 이범호의 볼넷과 필의 안타에 이어 김주형이 적시타를 쳐내며 6-3까지 점수를 벌렸다.

7회 다시 박해민에게 당한 기아가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기아 불펜은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기아 선발 헥터는 6이닝 동안 110개의 투구수로 6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하며 시즌 12승을 올리게 되었다. 최영필이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심동섭이 간만에 실점 없이 위기를 막아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김광수가 이승엽과 백상원, 조동찬을 삼자범퇴로 잡아낸 것은 중요했다. 마무리로 나서야 하는 임창용에게 부담 없이 9회 마운드에 올라서게 했기 때문이다. 무려 18년 만에 삼성을 상대로 마무리를 하기 위해 나선 임창용은 이흥련을 2루 뜬공, 김상수를 3루 땅볼, 이번 경기 삼성 공격을 이끈 박해민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마무리에 성공했다.

KIA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9회초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시즌까지 삼성의 마무리를 했던 임창용은 그렇게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기아에서 프로 데뷔를 해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임창용은 삼성으로 트레이드되어 사자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일본과 미국 무대를 거쳐 다시 삼성으로 돌아와 삼성의 든든한 마무리를 책임졌던 임창용은 도박 사건으로 인해 방출되었다. 그리고 다시 기아로 돌아온 임창용은 그렇게 18년 만에 삼성을 상대로 세이브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기록을 써냈다.

기아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참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불펜이 제 역할을 해주고 타선의 폭발적인 힘은 기아를 강력한 존재로 각인시키고 있다. 여전히 기아는 불안하다. 안정적인 선발이 다시 구축되지 않으면 힘겨운 여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선발진의 복귀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다가온다.

 

야구와 축구, 그리고 격투기를 오가며 스포츠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반에 관한 이미 있는 분석보다는 그 내면에 드러나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스포츠에 관한 색다른 시선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글쓰기를 지향합니다. http://sportor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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