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한국기자협회의 언론매체 영향력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이후 6년 만이다. 또한 한겨레가 가장 신뢰하는 매체로 꼽혔다.

한국기자협회는 창립 52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5~10일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로 조선일보(30.0%)가 꼽혔고 KBS(20.7%)가 그 뒤를 이었다. JTBC(11.0%), SBS(5.7%), 연합뉴스(5.0%), 한겨레(2.3%), 중앙일보(1.7%), MBC(1.3%), 경향신문(1.0%) 순이다. 무응답은 15.3%였다.

1위를 내준 KBS는 2011년, 2013년, 2014년, 2015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기자협회에 따르면 KBS의 영향력은 2014년 46.3%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31.0%, 2016년 20.7%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 1위는 9년 연속 한겨레(18.3%)에게 돌아갔다. 한겨레는 2006년, 2007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신뢰도 1위로 조사됐다.

신뢰도 2위는 JTBC(16.7%), 조선일보(8.3%)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향신문(6.3%), YTN(4.3%), KBS(3.3%), 연합뉴스(2.7%), SBS(1.7%), 중앙일보(1.7%), 동아일보(1.3%), 한국일보(1.3%), 서울신문(1.0%) 순이었다. 무응답은 26.7%였다.

영향력과 신뢰도 조사에서 JTBC의 부상이 두드러진다. 매년 상승세를 나타내며 2016년 조사에서는 영향력 3위와 신뢰도 2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한길리서치센터 홍형식 소장은 “손석희 체제 이후 보도에 대한 평가가 누적적으로 쌓여 신뢰도로 연결됐다”면서 “영향력 높은 언론사로서 위상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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