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단과 야구단이 하나씩 있는 도시 시리즈, 광역시들을 모두 마친 이 시점에서 야구와 축구를 모두 품은 도시 ‘창원’을 그냥 넘어가기엔 뭔가 찝찝했습니다. 비슷한 규모로 ‘수원’도 있겠습니다만, 수원은 축구단이 2개라 탈락입니다.

이에 마지막 편에서 다룰 도시 ‘창원’! 제목에는 ‘경남’이라고 썼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마산’이라고 쓰고픈 창원, 그곳의 축구단과 야구단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기대되는, NC다이노스!

개인적으로 참 많이 칭찬한 야구단입니다. 모든 노력이 가치 있게 보이는 NC다이노스, 연고지의 활동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마케팅에서도 참신함이 늘 앞서갔던 NC는 성적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 1군 진입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합니다.

관중면에서는 좀 더 동원이 필요하겠습니다만, 야구단이 보여줘야 할 인기와 성적을 모두 잡아가는 팀이자 야구단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팀. NC 다이노스는 분명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내일이 더 기대되는 팀입니다.

덧붙이면 이 팀의 응원가 "Come On Come On 마산스트리트여"는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한때는 뜨거웠던, 또 다르게 뜨거웠던 경남FC!

창원축구센터를 홈으로 쓰는 경남FC. 한때는 우리 시도민구단 가운데 정말 잘나가는 ‘도민구단’의 대명사였던 팀입니다.

리그 최종성적은 아닐지언정, 중간 순위에서 선두권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축구단. 국가대표팀으로 사령탑을 보낸 뒤부터 조금씩 뭔가 다르게 꼬여가던 경남FC! 강등과 또 그 이전에 있었던 심판매수 사건까지 더해 사상 첫 승점 감점까지 당했는데요. 지금까지도 분명 어둠의 터널에 머물고 있는 창원축구센터의 주인, ‘경남FC’.

하지만, 뜨거웠던 과거에 축구단의 저변을 보면 내일은 좀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해봅니다. 일단 바닥을 경험했으니, 이제 치고 올라갈 시점에 좀 더 가까이 이르렀다 여겨지는데요. 과거처럼 엄청난 지원이 함께하는 축구단은 힘들겠지만, 조금씩 현재에 적응하겠죠? 그 변신이 좀 더 완벽하게 이뤄질 때, 경남FC는 지금의 우울을 이겨내고 좋은 내일을 맞이할 겁니다.

경남에선 지역경기의 회복이 어떻게 이뤄질지, 또 거기에 지자체와 도민구단의 관계정리도 필요한데요. 여러 고민들을 사이에 놓고, 축구단과 야구단이 지금보단 더 좋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건, 그래도 이 도시의 ‘젊음’과 ‘가능성’이라는 부분이 주는 힘이 아닐까요?

도민구단과 야구단이 있는 광역시가 아닌 지역, 창원 그리고 경남! 어쩌면 이들이 좀 더 윤택하고 활기차게 자리할 때, 스포츠의 내일도 더 아름다울 것이라 기대합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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