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의 스포츠이자 여름철을 관통하는 종목, 프로야구 그리고 K리그! 그 종목의 도시를 이야기하는 기획 시리즈.

5개의 광역시 대구-부산-대전-광주-인천과 야구단과 축구단이 모두 있는 창원까지. 여름을 맞이해 뭔가 ‘여행’같은 느낌의 포스팅, 오늘 그 두 번째 이야기 ‘부산’입니다.

사직 노래방, 부활은 언제쯤?

사직은 분명 야구의 성지였습니다. 한때 뉴스마다 사직 야구장을 찬양했었죠.

‘세상에서 가장 큰 노래방’, 사직의 별명은 우리 야구 성장의 대표적 사례였습니다. 평균 관중 2만 명을 넘기는 건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었던 롯데의 사직구장!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 들썩거림은 조금씩 사라지고 썰렁함까지 느껴졌습니다.

물론 많은 부분을 회복한 올 시즌, 1만 명 초반에서 1만 4천 명 수준까지 올라간 관중 숫자. 하지만 과거의 ‘명물’과 같은 느낌은 없습니다. 그 회복은 야구 성적에만 답이 있지 않을 터. 그립기만 한 과거의 추억은 과연 살아날까요?

한때 축구도 부산이었다!

구덕 시절의 축구를 기억하는 분들, 로얄스라는 이름으로 부산 축구를 추억하는 분들에겐 분명 축구 도시의 이미지도 부산에게 있는데요.

탄탄한 모기업을 둔 팀의 고향이자 한때 뜨거웠던 홈구장을 가지고 있는 도시 ‘부산’. 지금 이 시점엔 2부리그에 떨어진 최초의 기업구단으로 챌린지에서도 힘들어하는 팀과 도시 규모에 비해 참 ‘썰렁한’ 홈구장을 쓰고 있는 초라함이 바로 부산 축구의 현실입니다.

경험하지 못했다면 아쉬움도 없었겠지만 한때 뜨거웠기에 더욱 지금의 식어버린 분위기가 더 크게 느껴지는 부산의 축구, 가능성을 찾으려는 노력도 있긴 합니다만 과거의 풍경을 되살리긴 여간해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두 번째 도시이자 ‘구도’라는 이름을 줄곧 쓰는 도시이기도 한 ‘부산’! 이 매력적인 도시의 야구와 축구는 분명 나쁘지 않을지언정 과거보다 못합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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