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레이크의 보컬 이원석이 “평소 국가스텐 하현우랑 친분이 있다. <복면가왕>에서 롱런했으면 했는데, 하면된다 백수탈출이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 놨다’를 부르니 마음속으로 통쾌했다”고 고백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데이브레이크의 네 번째 정규앨범 'WITH'(위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원석은 “‘들었다 놨다’를 이렇게도 부를 수 있었나?” 싶었다며 “신선했다. 다른 노래 같아서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국카스텐 하현우는 복면가왕 10연승을 눈앞에 두고, 하면된다 백수탈출이 부른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 놨다’에 무릎을 꿇었다.

데이브레이크의 네 번째 정규앨범 'WITH'(위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박정환

김장원은 “공연 대기실에서 복면가왕을 휴대폰으로 관람했다. 편곡을 다르게 하니 굉장히 흥겨웠다”면서 “이 부분에서 기타를 왜 이렇게 치지? 등 우리 노래와는 다른 부분을 찾으며 새로운 느낌이 들어 뿌듯했다”고 밝혔다.

데이브레이크는 2007년 ‘어반 라이프 스타일’로 데뷔한 10년차 밴드 그룹, 이런 그들이 데뷔 10년 만에 쇼케이스를 가졌는데, 이번 타이틀곡은 ‘꽃길만 걷게 해줄게’이다. 이 곡의 숨은 뜻에 대해 이원석은 “사랑 고백할 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 고백으로 적절한 고백일 것 같아서 담아보았다”고 하면서, 이에 더해 “음원 차트 10위 안에 든다면 커플 네 쌍을 불러서 꽃길을 쫙 깔아드리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왜 커플 네 쌍일까. 그건 이들 데이브레이크의 정규 앨범이 네 번째라 ‘4’라는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데이브레이크의 네 번째 정규앨범 'WITH'(위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박정환

“공연 때 많이 들려드리던 곡이 음원 차트 순위 안에 들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2집 발매 시 많이 들려드린 노래를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기까지 3년이나 걸렸다”는 이원석은 “음원 차트 순위가 데이브레이크의 음악을 알리는 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음원 차트 순위를 뮤지션이라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역주행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심경을 밝혔다.

앨범 타이틀을 ‘위드’로 작명한 것에 대해 이원석은 “작년 늦봄부터 앨범 작업을 했다. 곡을 작업하기 전에 제목을 정하면 어떨까 하고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많이들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라며 “(멤버들과)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있음에도 어느 순간부터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위드’로 정했다. 이 음악을 듣는 이들이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데이브레이크의 네 번째 정규앨범 'WITH'(위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박정환

밴드 10년을 이어왔다면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는 건 당연한 일. 김장원은 “3년 전에 개인사가 힘들어서 팀에서 이탈하려고 한 적이 있다. ‘그만 하겠다’고 말했는데 (멤버들이) 뒷덜미를 잡아주더라. 긴 시간 동안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때 멤버들의 진심을 알았다. 내가 얕은 고민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고 진솔하게 고백했다.

데이브레이크의 정규 앨범 ‘위드’에는 지난 가을부터 선공개된 ‘그대 맘에 불을 지펴 줄게요’, ‘똑똑’, ‘Mellow’ 등 총 12곡의 앨범이 수록됐다.

늘 이성과 감성의 공존을 꿈꾸고자 혹은 디오니시즘을 바라며 우뇌의 쿠데타를 꿈꾸지만 항상 좌뇌에 진압당하는 아폴로니즘의 역설을 겪는 비평가. http://blog.daum.net/js7ke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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