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뉴스통신사인 포커스뉴스가 창간한지 1년이 채 안돼 기자들에게 사직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커스뉴스 경영지원팀의 기승우 부장(인사담당)은 19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일부 인원에게 사직을 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계에서는 ‘포커스뉴스의 사직 권유 대상과 규모는 부장급과 평기자 포함 30여명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기승우 부장은 “30여명까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포커스뉴스 관계자는 “15~16명 수준으로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포커스뉴스는 2015년 8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간한 민영뉴스통신사다. 포커스뉴스는 2003년 창간했다가 2014년 폐간한 무료신문 더데일리포커스가 통신사로 매체성격과 조직을 정비해 새로 창간한 매체다.

포커스뉴스의 기업 이미지

창간을 앞두고 포커스뉴스는 경쟁사 기자 수십명을 ‘웃돈’을 얹어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그해 7월 제1기 수습 및 경력기자를 채용했다. 그리고 다음 달인 8월 100여명의 기자들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제2기 수습·경력기자를 공채하면서 지역취재 인력도 모집했다.

그러나 매출 부진으로 인원을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포커스뉴스 입장이다. 포커스는 지난해 12월 1600여개 언론사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와 서버를 제공하는 엔디소프트와 손잡고 콘텐츠 일괄 공급 등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영업을 해왔으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승우 부장은 ‘사직을 권유하는 이유을 매출 부진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마무리가 안 된 상황이라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포커스뉴스는 솔본그룹 계열이다. 솔본그룹은 한국과 미국에서 벤처투자회사를 갖고 있고, 인피니트헬스케어라는 계열사를 통해 의료영상저장전송 시스템과 IT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소피아 청담’이라는 골프연습장도 운영 중이다. 발행인인 이혜숙씨는 2005년 솔본 부회장으로 포커스에 합류했다. 그는 창간 직후부터 지난 4월까지 대표이사를 맡다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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