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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방송인가, 정권교체인가KBS 안팎 ‘다른 이름’ ‘같은 단체’ 행사 열려…그들의 진짜 목적은?
정은경 기자 | 승인 2007.10.30 15:33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안팎에서는 이름은 다르지만 사실상 성격은 같아 보이는 두 단체가 행사를 치렀다. 이날 출범한 KBS 공정방송노조(공동위원장 윤명식) 출범식과 ‘편파방송종식 방송되찾기 국민대회’가 그것이다. 두 단체는 현재의 KBS를 ‘편파방송’으로 규정지으며 공정방송을 주장했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정권교체’에 있음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안에선 공정방송노조 출범식…밖에선 ‘편파방송저지’ 기자회견

KBS 본관 1층 민주광장에서 KBS 공정방송노조 출범 준비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본관 앞마당에선 국가비상대책협의회 등 보수성향 단체들 주최로 ‘편파방송종식 방송되찾기 국민대회 개최 기자회견’이 열렸다.

   
  ▲ 보수성향 시민단체들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편파방송종식 방송되찾기 국민대회 개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은경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한민국방송지킴이국민연대, 해병대 구국결사대 회원 30여명이 참여해 “편파방송, 방만경영 KBS를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보수성향의 인터넷신문 뉴스엔뉴스 현소환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방송의 편파보도로 인해 대한민국이 제 길을 못찾고 엉뚱한 길로 가버렸다”며 “대선을 앞두고 KBS와 MBC가 또한번 2002년 또는 2004년 탄핵방송 때처럼 한다면 실력으로라도 저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대선을 앞두고 언론이 어떤 편파방송을 하는지 주목하고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행동본부 최인식 사무총장은 “12월19일 정권교체를 통해 KBS를 박살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 △국민의 알권리 △투명경영 확립 등을 강조했지만 참여단체 관계자들의 발언을 들어보면 실제 속내는 다른 데 있어 보였다. 이들은 다음달 16일 오후 KBS 정문 앞에서 5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오늘 대학연합회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편파방송저지’ 참석자들, 공정방송노조 출범식으로 이동…한때 경찰과 마찰

이어 11시30분 KBS 본관 1층 시청자 광장에서 KBS 공정방송노동조합 출범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금 전 ‘편파방송종식 방송되찾기 국민대회’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의 관계자들이 대부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모임 이석연 변호사,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이주천 교수 등이 그들이다.

주최 측은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 자유언론인협회 양영태 회장,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 현소환 전 연합뉴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고 외빈을 소개했으나 일부는 경찰의 출입통제로 본관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 KBS 공정방송노조 윤명식 위원장이 KBS 본관 앞에서 경찰의 통제에 막혀 출범식장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은경  
 
이 자리에서 윤명식 위원장은 공정방송노조의 과제로 △KBS 독립성 쟁취 △공정성 확보 △무능경영에 대한 책임부과 △도덕성 회복과 원칙수립 △조합원의 권위회복과 복지향상 등 5가지를 들었다.

그는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보여줬던 KBS의 정치적 편향성은 정연주 사장 때 극대화 됐다. 특히 탄핵방송의 편파성은 KBS의 치욕”이라며 “KBS는 국민의 다양한 정치관과 가치관을 균형있게 다루면서 국민통합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과제를 제시했지만 정치적 목적이 있음을 숨기지 않는 대목이다. 

윤명식 위원장은 이날 “KBS 사장을 선임하는 KBS 이사회 11명 중 8명이 집권여당의 지분”이라며 KBS 사장 선임방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다음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승리하든 이 비판이 유효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외부 참석자와 조합원을 모두 포함해 약 60여명 정도가 참석했다. 부장급 이상 관리직 직원들로 구성된 KBS 공정방송노조는 한국노총 산하 공공노련에 가입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현재 50~60명 가량이 조합에 가입했다고 밝히고 있다.

KBS 공정방송노조는 지난 2005년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가 노동부가 복수노조를 허용할 수 없다며 반려하자 행정소송을 제기, 1심과 2심에서 승소한 데 이어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노조설립 신고필증을 받았다.

다음은 이날 KBS 공정방송노조가 발표한 결의문 전문이다.

역사적인 KBS 공정방송노조의 출범에 즈음해 우리 KBS 공정방송노동조합원 일동은 조합의 온건한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이며 나아가 국가가 바로 서는 지름길이라는 인식 하에 다음과 같이 엄숙히 결의한다.

   
  ▲ KBS 공정방송노조 윤명식, 김광석, 이광연 공동위원장(왼쪽부터). ⓒ정은경  
 
1. 이른바 코드 방송으로 인해 야기된 편파·왜곡방송은 수신료 인상에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데서도 드러났듯이 KBS 존립기반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다. 우리는 공정방송 구현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그 실현을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1. 편파방송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적자는 경영 문외한이 초래한 당연한 귀결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정 사장이 대규모 적자에 책임지는 것은 물론 수신료 인상 문제를 자리를 걸고 실현시킬 것을 촉구한다.

1. 우리는 이른바 팀제라는 조직개편으로 인해 인사와 근로조건에서 극히 부당하고 위법적으로 행해진 일련의 조치들을 원상 복구하고 훼손된 자긍심을 회복하는 데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1.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개편이나 인사에서도 있을지도 모를 부당한 인사의 재발을 결단코 방지하고 고용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1. 우리는 KBS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관건이 되고 있는 사장 선임 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제도적 개선안을 제시하고 그 실현을 위해 앞장 선다.

1. 우리는 회사의 최우선 현안인 수신료 인상 문제를 실현하는 데 있어 선배로서의 경험과 책임을 다할 것이며 기존 노조와는 조합원들의 복리 증진과 회사 발전 문제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동지임을 천명한다.

정은경 기자  pensidr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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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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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2007-10-30 22:25:33

    1년전에 한나라당 유승민의원앞에서 공정방송?노조를 만들어 한나라당의 정권탈환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꼬리를 치던 자가 바로 윤명식이다. 자신의 공언대로 마침내 KBS공정방송?노조를 만들었다. 길을 가건 개도 웃을 일이다. 이런 자가 공정방송노조의 위원장이라며 공정방송이란 말을 더럽히고 있는데 KBS노조와 5천조합원들은 부끄럽지도 않은가!   삭제

    • 배심원 2007-10-30 22:16:29

      자기의 친정인 kbs의 얼굴에 똥칠을 하면서 아양을 떤 공으로 한나라당 몫의 방송위원(차관급)의 자리를 차지한 강동순의 꼬붕인 윤명식, 1년전에 공정방송?노조를 만들어 한나라당의 정권탈환에 일조하겠다고 한나라당의원 앞에서 꼬리를 치던 윤명식이 자신의 공언대로 마침내 공정방송노조를 만들었다. 이런 자가 공정방송노조의 위원장이라며 공정방송이란 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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