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KBS이사회(이사장 이인호)에서 다수이사들의 단독 처리로 조직개편안이 통과된 가운데, 고대영 사장이 조직개편 시행을 앞두고 본부장·센터장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임에도, 지난해 11월 고대영 사장 취임 이틀 만에 이루어진 첫 인사와 달라진 인물이 없다는 점이 주목된다.

KBS는 지난해 11월 고대영 사장이 취임한 후, 혁신추진단 주도로 약 4개월 간 조직개편을 준비했고, 조직개편안은 지난 4일 KBS이사회에서 다수이사들의 표결로 의결됐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6본부(편성·보도·TV·기술·시청자·정책기획본부) 4센터(콘텐츠창의·라디오·제작기술·글로벌) 체제가 1실(전략기획실) 6본부(방송·미래사업·운영·보도·제작·제작기술본부) 2센터(라디오·네트워크) 1사업부(드라마사업부) 체제로 변했다.

지난 4일 KBS이사회에서 통과된 KBS 조직개편안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KBS는 9일 저녁, 조직개편 후속으로 본부장 및 센터장 8인의 인사(5월 23일자)를 냈다. 김대회 정책기획본부장이 전략기획실장으로, 김성수 편성본부장이 방송본부장으로, 홍기섭 글로벌센터장이 미래사업본부장으로, 조인석 TV본부장이 제작본부장으로, 박병열 기술본부장이 제작기술본부장으로, 김순기 제작기술센터장이 네트워크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조직개편으로 달라진 부서명에 맞춰 기존 인사들이 그대로 유지됐다. 김인영 보도본부장, 박희성 시청자본부장, 임주빈 라디오센터장도 유임돼, 홍혜경 콘텐츠창의센터장을 제외하고 고대영 사장 첫 인사 당시 본부장·센터장 대부분이 직을 지킨 것이 특징이다.

KBS 조직개편은 이르면 16일부터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인사발령일자가 23일인 것을 볼 때 한 주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본부장·센터장 인사에 이어 이번주 내로 국장급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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