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중전화 발신지도 알 수 있다. KT(회장 황창규)는 9일 “공중전화에서 발신된 통화를 수신한 단말에 공중전화의 위치별 발신정보를 표시해 주는 ‘공중전화 발신정보 표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군부대, 학교 등 발신지 정보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서비스로 무료다. 스마트폰에서 ‘후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된다.

앱이 설치된 단말기로 공중전화가 걸려올 경우, 경우에 따라 “군장병 전화입니다” “○○학교 전화입니다” “공중전화입니다”와 같은 문구가 수신 단말기에 표시된다. KT 언론홍보팀의 김영식 과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KT의 공중전화 데이터베이스를 ‘후후’와 연동해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세한 위치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KT는 “그 동안 공중전화 서비스는 모르는 번호에 대한 거부감 및 ‘스팸전화’ 오인으로 수신율이 낮았다”고 지적하며 “이 서비스는 수신자로 하여금 벨이 울리는 동안 공중전화 발신자의 신원을 유추하거나 공중전화 발신임을 인지하여 수신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KT 마케팅부문 UC사업담당 백승택 상무는 “‘공중전화 발신정보 표시’ 서비스는 정상 이용자들의 수신율 저하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공중전화의 익명성으로 인한 장난전화나 범죄 악용사례의 피해 예방을 위해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KT는 보편적 역무서비스인 공중전화의 이용자 편익 및 공익성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폰이 아니고, 특정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공중전화 발신정보 표기’ 서비스가 가능하다. KT 김영식 과장은 “모바일 앱이 없더라도, 이동통신 3사가 공동 협의해 단말 자체에 기능을 추가하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슷한 서비스로는 은행과 사업자가 발신정보로 자신을 띄우는 서비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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