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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곳, 빅 카인즈언론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출시… 관건은 이용자 서비스 축소와 뉴스 유료화
박장준 기자 | 승인 2016.04.20 10:09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이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빅 카인즈’(big kinds)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카인즈(kinds)가 뉴스 검색 포털의 역할을 했다면 빅 카인즈는 이슈와 관련된 뉴스의 흐름을 한번에 파악하고 뉴스의 데이터를 이용자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분석 시스템이다. 빅 카인즈에 참여하는 언론사는 19일 현재 32개 중앙일간지, 경제신문, 지역신문인데 언론재단은 ‘전문가 도구’는 물론 일반이용자 서비스에서도 일부 유료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19일 언론재단은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빅 카인즈 출범 행사를 열고 뉴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시연했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등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8개 매체가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신문과 온라인 등에 내보낸 정치·사회·경제분야 기사 147만2518건의 주제, 정보원 등을 분석한 내용이다. 언론재단은 1990년부터 뉴스 기사의 텍스트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축적해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은 19일 오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빅 카인즈’ 서비스 출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 유선영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언론재단.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빅 카인즈 장점은 주제별로 뉴스의 흐름, 이슈의 역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더민주 김종인 대표 합의 추대’의 경우, 김종인씨가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한 이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합의 추대 문제를 다룬 기사까지 총 12건 기사를 시계열로 확인할 수 있다. 텍스트에 대한 형태소 분석도 가능해 정보원, 인용문을 별도로 검색할 수 있다. 언론이 특정 인물과 이슈를 얼마나 자주 다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언론재단이 지금까지 구축한 뉴스기사 데이터베이스는 3000만건이나 된다.

‘트렌드리포트’ 메뉴에 있는 ‘이슈랭킹’ 서비스도 유용하다. 1990년 이후 하루 10가지의 이슈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뉴스기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1990년 1월 1일의 이슈를 검색하면 ‘전두환 대통령 국회 증언 속기록’이 나온다. 이 이슈를 선택하면 이와 관련한 뉴스기사를 볼 수 있다. 언론사별로 최신기사를 읽을 수 있다. 이밖에도 빅 카인즈의 웹페이지에는 광고가 없어 가독성이 좋다.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뉴스기사 읽기와 기초적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Pixabay

문제는 언론재단이 이용자 서비스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빅 카인즈에는 현재 33개 매체의 뉴스기사가 쌓이고 있는데, 이는 언론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거나 협의가 진행 중인 곳들이다. 조선·중앙·동아일보는 빠져 있다. 협의 결과에 따라 콘텐츠 수가 줄어들 수 있다. 언론재단 뉴스빅데이터팀과 조영현 팀장에 따르면,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인 곳은 41곳이긴 하나 과거 카인즈 시절(60여개 매체)에 비해서는 참여 매체가 적다.

또 언론재단은 연내 언론사들과과 협의를 통해 유료화를 진행할 계획인데, 이 과정에서 일부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조영현 팀장은 “검색한 기사를 한 번에 다운로드하거나 출력하는 것을 유료화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무료에서는 기사의 3분의 1 정도만 보여주고 나머지를 유료화할 수 있고, PDF 서비스도 유료화 검토 대상이다. 언론사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유료서비스인 ‘전문가 도구’를 통해서만 뉴스 빅데이터 분석 결과의 원 데이터(URL 포함)를 다운로드할 수 있고, 무료인 이용자 서비스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빅 카인즈는 ‘뉴스기사에 대한 공공데이터 축적’이면서 ‘뉴스 유료화 시험대’이기도 하다. 조영현 팀장은 “기업이 관련된 기사 데이터를 요청할 경우,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다 심층적으로 뉴스를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 도구도 유료로 판매한다. 이밖에도 언론재단은 과거 12개 언론사에 통신회선료 명목으로 월 44만원씩을 지급했는데, 빅 카인즈에서는 모든 참여매체에 전송료 44만원을 나눠주고 유료서비스 매출의 일부를 분배할 계획이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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