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TV <나는 가수다 시즌4>(이하 <나가수4>)에서 선보이는 무대마다 화제를 모으는 가수 황치열이 지난 18일 <나가수4>에서 또 1위를 했다는 소식이다. '뱅뱅뱅', '허니'에 이어 세 번째다.

그동안 댄스곡을 선보일 때면 빅뱅, 박진영 등 중국에서도 유명한 한국 가수들의 노래를 선정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 18일에서 황치열이 꺼내든 카드는 왕리홍의 '개변자기'였다. 이번에는 춤 보다 가창력을 뽐내는 데 집중했고, '개변자기'를 새롭게 재해석한 황치열의 신나는 무대에 청중 판정단은 깊은 만족을 표했다.

이로써 중국 <나가수4>에서 3관왕을 차지한 황치열은 가왕전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시즌 3에 참여했던 더 원 이후 한국 가수가 중국 <나가수> 가왕전 결승에 오른 것은 두 번째다.

이날 무대에서 초반 오프닝 랩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노래를 중국어로 소화한 황치열은 원곡 '개변자기'에 빅뱅 승리 솔로곡 '판타스틱 베이비', 마크 론슨의 'Uptown Funk'를 믹스해 고급스럽고도 듣는 이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이색적인 편곡을 선보였다. 거기에 황치열의 출중한 가창력과 화끈한 퍼포먼스가 더하니, 청중 판정단은 물론 황치열과 경쟁선상에 있는 <나가수4> 참여 가수들까지 그의 무대를 흠뻑 즐기게 한다.

MBC <나 혼자 산다>

이날 카메라에 잡힌 청중 판정단 대부분 '떼창'을 하며 황치열의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온 몸을 들썩이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매니저 장위안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 14일 방영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자신이 매니저를 맡고 있는 황치열에 대한 애정을 과시해 화제를 모았던 장위안은 언제나 그랬듯 황치열의 노래와 퍼포먼스에 가장 열광하는 든든한 조력자이다.

장위안은 <비정상회담>에서 중국 내에서 황치열의 높은 인기를 전하며, 그간 한류에 별반 관심이 없던 사람들조차 <나가수4>에서 맹활약하는 황치열 덕분에 한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유재석, 김수현, 이민호, 이종석, 빅뱅, 김종국, 박신혜 등이 한국에서 이미 톱스타였다면, 황치열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라이징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으로 건너갔다. <나가수4>에 출연하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 내 인지도가 거의 없다시피 했던 황치열은 <나가수4> 출연만으로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 팔로워 430만 명이라는 한류스타가 되었다.

황치열 (후난위성TV 제공)

황치열이 단숨에 한류스타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우선 그가 가진 뛰어난 실력과 무대매너를 꼽을 수 있다. 아무리 중국 내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유명하지 않은 외국 연예인에게 그리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다. 하지만 황치열은 오직 '실력'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했고, 지금은 중국 사람들에게 많은 신망 받고 있는 한국 가수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리고 잘생긴 외모에 겸손함까지 더하니 황치열이라는 가수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단적인 예로 황치열은 무대 시작 전과 끝 모두 예의바른 인사로 자신의 무대를 관람한 청중단과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표한다. 또한 <나가수4>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에서도 최선을 다해 방송에 임하는 성실함을 보여준다. 실력은 기본이요 인품까지 완벽한 한국 가수 황치열에 더 많은 관심이 가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지난 18일 세 번째 1위 덕분에 가왕전 결승에 진출하게 된 황치열은 외국인 최초 가왕 가능성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서게 되었다. 미국에도 진출했던 코코리 등 쟁쟁한 가수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그의 가왕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추후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미 황치열은 KBS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함께 중국이 새롭게 주목하는 한류스타다. 오직 '실력'으로 중국에서도 최고의 가수들만 참여할 수 있다는 <나가수4>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한 황치열이 대단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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