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습니다. 봄의 입구, 겨울의 끝자락마다 반복되는 일상처럼 찾는 곳 ‘오키나와’! 몇 년 전부터 새롭게 단장한 나하 국제공항의 풍경도 어느덧 익숙해졌고, 오키나와의 캠프 깃발들이 만든 풍경부터도 이젠 당연하게까지 여겨집니다.

시민운동장 다음으로 가장 야구를 많이 본 야구장일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구장’. 올해는 다른 곳이지만 역시나 가장 오랜 시간 해외숙소로 썼던 리잔씨 호텔. 모든 경험은 ‘삼성 라이온즈’와 연결되어 오키나와를 삼성으로 추억할 지경입니다.

팀에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우승팀 자격도 아니고, 겨울은 흉흉했죠. 프로그램에서 익숙하게 다루던 주요 선수들도 많이 빠졌고, 또 만나기 애매한 상황입니다. 제작에겐 새로움이 마냥 좋다할 수 없고, 그렇기에 고민이 더해지는 2016년!

그럼에도 와야만 했던 길. 팀의 전력변화와 새로운 인물들은 재미를 더하고 제작에 열의를 높이기도 합니다만, 해마다 반복됐던 이야기라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럽고 방향도 고민스럽죠. 그래서 긴 프로그램보다 짧게 짧게 여러 가지로 만들겠다는 새로운 시도가 함께합니다. 시청자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변화의 흐름이 하나 더해질 상황인데요.

어찌됐든 많은 고민과 함께 도착한 오키나와! 조금이라도 다르게 또 새롭게, 다양한 접근으로 전하겠습니다. ~24일까지입니다. in OKINAWA.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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