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감사 임명 권한을 가지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19일 오전 9시 30분, 제9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념편향’ 논란에 휩싸인 배인준 전 동아일보 주필을 EBS의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

배인준 전 주필은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지부장 홍정배, 이하 EBS지부)가 방송 전문성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공공성’과 ‘공정성’과는 거리가 먼 ‘이념편향 인사’라며 반대해 온 인물이다.

배인준 전 주필은 칼럼을 통해 자신의 성향을 선명하게 드러내 왔다. 교육과 관련해서 그는 “역사시장에도 뉴라이트가 살아나야 하고, 한국현대사학회가 힘을 내야하며, 교학사 교과서가 더 많은 학생들의 손에 들어가야 한다”(2013년 6월 11일자)거나 “긍정사관으로 대한민국 역사를 기술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2300여개 고등학교의 채택률이 0%라는 기막힌 사실”(2014년 1월 8일)이라며 ‘뉴라이트 교과서’로 뜨거운 감자였던 교학사 교과서를 적극 옹호했다.

배인준 전 주필은 동아일보 입사 후 도쿄 특파원, 국제부 차장, 수석논설위원, 상무, 전무, 고문 등을 거쳤고 제49대 관훈클럽 서기, 제17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한국언론진흥재단 비상임이사, 삼성언론재단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방통위는 한국교육방송공사법 제11조에 따라 배인준 전 주필이 결격사유가 있는지 확인하고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감사 임기는 임명된 날로부터 3년이다. 한편 방통위 야당 추천 김재홍 부위원장과 고삼석 상임위원은 오늘(19일) 오후 2시 30분, 방통위 기자실에서 EBS 감사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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