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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비공개가 ‘K리그’를 비정상과 비인기로 이끈다[블로그와] 석기자의 PD수첩
석기자 | 승인 2016.01.07 14:48

많은 스포츠팬들에게 겨울은 답답한 계절입니다. 하계종목인 야구와 축구를 기준으로 볼 때, 간간히 들려오는 응원팀의 소식을 제외하면 매우 답답하고 조용한, 그저 ‘준비’만이 미덕인 시기죠.

이 계절, 그렇기에 작은 소식에도 민감해집니다. 특히 관련 소식이 잘 들리지 않는 K리그가 그렇죠.

   
 
소속 선수들의 영입과 방출 소식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매우 민감하게, 조심히 여기는 종목의 특성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만,-또 그런 것들이 확정되기 전 소문으로 도는 건 옳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답답함과 아쉬움을 조금은 배려한다면 그때그때 알려줄 필요도 있을 터. 출입기자들에게도 정보가 없긴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처럼 축구 자체가 큰 이슈라면 오히려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할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 축구의 분위기는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비시즌에는 오히려 더 소문도 흘리고, 그 소문들을 통해 다양한 예측과 뒷이야기를 만들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부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이런 것이 바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조금은 예측성이라도 여기저기 흘려주고 그 노력도 공개하면 어떨까요?

   
▲ 지난 시즌, 출입기자지만 저 역시 이영진 감독 영입 소식을 비공식 루트로 먼저 접했습니다.
물론 그러다가 영입이나 그 어떤 구상들, 작업들이 기초부터 무너질 수 있다는 위험요소도 있겠습니다만,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그 루트 자체가 많지 못한 리그엔 팬들의 관심을 이끄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들의 축구 K리그, 조금은 더 그런 활발함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에 따른 부작용들이 다소 우려가 될 수 있겠지만, 그에 따른 효과들도 분명 있다는 점. 무엇보다 다양한 매체와 접근 방식이 있어야 결국, 그 리그의 관심도 높아질 것입니다. 그것들이 너무 많아져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지는 건 결코 옳지 못하겠습니다만, 그런 현상을 방지하려면 구단에서 좀 더 공개를 하면 된다는 겁니다.

지금 K리그의 ‘비공식’과 ‘비공개’, ‘비밀’은 리그 자체를 ‘비정상’과 ‘비인기’로 끌고 가는 요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석기자  accha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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