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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의 내일4- 프로야구, 익숙한 기대와 낯선 우려 사이[블로그와] 석기자의 PD수첩
석기자 | 승인 2015.12.18 16:45

해마다 성장세를 거듭하는 야구판. 구단들의 오늘도 분명 외형은 긍정적인 면이 가득합니다. 관중숫자부터 확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중계방송이나 각종 콘텐츠도 다양하죠. 말 그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프로스포츠라 할 수 있을 프로야구! 지금 이 순간 프로야구의 ‘위기’나 내일을 ‘걱정’하는 접근은 어쩌면 과하다 여겨질지도 모르겠는데요.

하지만, 오늘의 프로야구를 보면 그 내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늘었다고 주장하는 관중숫자는 경기당 평균관중으로 볼 때 2012년 이후 줄어든 상황입니다. 중계방송으로 익숙하게 만나고 있습니다만, 중계사들의 수익성도 예전만 하지 못합니다.

외부 시장상황에서는 이미 호황 속 불안요소들이 가득한 프로야구. 각 구단의 사정은 더욱 더 복잡하고 애매해집니다.

   
▲ FA시장은 올해도 최고액을 경신했지만, 몇몇 구단은 이에 피로감을 보이기 시작한 듯합니다.
대형계약으로 수십억은 이제 익숙해진 내부 시장, 그나마도 진짜 거물급 선수들은 해외로 나섭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의 유출과 대형계약 사이에서 구단들의 내부는 분명 약해지는데요. 이런 시장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별들이 나타나야 합니다만, 이 또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프로야구의 토대가 되어야 할 아마추어 야구의 현실은 우울함이 더 크죠.

선수수급의 측면부터 위기감을 바탕에 둔 각 구단들, 거기에 모기업의 사정들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이 더해집니다. 좋은 성적만으로 모기업의 ‘홍보효과’ 운운하며 지원을 끌어내던 시절은 저물어가는 분위기, 실제로 삼성 라이온즈가 새 구장의 시대를 앞두고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점은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대구시민운동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치른 두 팀인 삼성과 그 상대팀 두산은 어딘가 우울함이 닮아 있습니다. 이 겨울이 만만치 않게 흐르며 구단의 사정도 여러 가지로 변화가 오리라 예상되는 상황이죠.

   
▲ 시민운동장의 마지막 시즌, 한국시리즈는 삼성에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을 듯합니다.
분명, 오늘이 우울하다고 할 수 없는 우리 프로야구와 각 구단의 사정들. 속사정이야 저마다 차이가 있고, 구단 사정과 형편도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경제 상황의 불안에 야구단을 운영하며 ‘수익’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이 더해지는 기류 사이, 용병과 대형 선수들의 계약은 금액적 부담이 커지고, 해외 진출이 손쉽게 이어지는 상황까지 함께합니다. 또한 야구팬의 수준은 더욱 높아지고, 구단 운영의 미미한 부분들에도 손쉽게 정보들이 노출되는 현실인데요.

이 같은 상황 사이에서 야구단의 내일은 결코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해야 할 것은, 해내야 할 것은 계속 늘어만 갑니다.

외형적으로는 화려함이 가득하지만, 그 속사정에는 당연한 성적에 대한 고민부터 운영과 수익성, 또 선수 유출과 같은 부분까지. 이전 시대에는 하지 않았던, 또 쉽게 외면했던 고민들까지 더해진 야구단의 현실적인 부담과 내일의 어려움은 분명합니다.

2016시즌 그리고 그 이후, 과연 우리 야구단의 모습은 어떻게 자리하고 나아갈지, 익숙한 기대 사이 낯선 우려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석기자  accha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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