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성장은 거침이 없고, 말 그대로 절정에 이른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팬들은 늘어가고, 심지어 ‘구단’도 늘어났습니다. 시장규모도 그에 따라 커졌죠.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은 여전했고, 관람 환경도 해마다 향상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최고의 인기, 국내 최고의 리그라 할 ‘프로야구’, KBO리그에 답답함이 있을까요?

▲ 한일전 승리와 함께 우승을 거둔 프리미어12, 하지만 오타니의 인기는 부러웠습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성장과 함께 선수들의 연봉규모, 특히 FA시장은 극대화됩니다. 거기에 우리 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하던 선수들의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상황, 분명 우리 프로야구의 오늘은 ‘장밋빛’입니다만, 과연 지금과 같은 날이 앞으로도 이어질까요? 현재 상황으로는 도저히 올 것 같지 않은 프로야구의 위기, 어쩌면 이미 왔는지 모릅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해외진출이 이어지는 상황 분명 박수를 보낼 일입니다. 하지만 국내 프로야구는 갈수록 스타를 잃어가고, 그 빈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별도 보이지 않습니다.외형적으로는 커졌지만 바탕이라 할 고교야구로 대표되는 저변에는 큰 변화가 없는 프로야구. KBO리그는 스스로의 몸집을 키우는 것과 비교할 때, 우리 야구 전반의 발전은 가져오지 못했죠. 또, 각 구단들 역시 눈앞의 목적에 빠져 장기적인 투자와 발전 계획은 없는 형편입니다.

▲ 신축구장이 늘어나며 관람환경에서도 분명 엄청난 진화와 발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수가 없다는 문제와 함께 나란히 언급되던 시설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습니다만, 우리 야구가 지닌 또 다른 한계는 자생력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일 텐데요.

모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단 운영방식, 대부분의 팀들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히어로즈의 남다름이나 NC가 보여준 새로움이 있긴 하지만, 표준모델이 되긴 힘든 상황!-그런 관점에서 제일기획으로 이관된 삼성의 행보는 분명 눈길을 끄는 대목이긴 합니다.- 뚜렷한 미래의 방향성이 없다는 점에서 KBO리그는 현재보다 미래의 걱정이 앞섭니다.

자, 이제 여전히 외형은 커지고 있는 KBO리그가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할지 지켜봐야 할 순간입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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