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기준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499만명, 일반전화 가입자는 270만명,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179만명이다. IPTV 가입자는 334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3분기까지 SK브로드밴드는 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가족 둘이 SK텔레콤 이동전화에 가입하면 방송과 인터넷은 공짜’라는 식의 결합상품에서 방송과 인터넷을 사실상 공짜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CJ헬로비전이 529억원이 넘는 순이익(3분기 누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K의 전략은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가입자가 늘고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 덕에 방송부문 실적 또한 호전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 손해를 봐도 이동전화 결합상품으로 이득을 보면 된다’는 것이 SK의 전략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이 종합유선방송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해,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겠다고 한 것은 ‘케이블 가입자를 SK 이동전화 결합상품으로 유도하겠다’는 선언이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2일 서울 T타워 4층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CJ 가입자에 SK 이동전화 결합상품을 권유해 가입자들의 편익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케이블과 인터넷은 CJ헬로비전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동전화는 KT나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을 SK텔레콤 이동전화 결합상품으로 유도하겠다는 이야기다. ‘위기의 케이블’을 품에 안고 덩치를 키운 목적을 드러낸 셈이다. 또한 SK는 2020년까지 케이블의 디지털 전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또한 가입자를 디지털케이블이나 IPTV로 유도하면서 이동전화와 결합해 ‘고수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SK텔레콤 이형희 MNO총괄이 CJ헬로비전 인수 및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가 바라는 그림은 KT-SK의 ‘2강 체제’다. 이날 SK 임원들은 KT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업계를 KT와 함께 ‘2강 체제’로 재편할 뜻을 밝혔다. 이형희 SK텔레콤 MNO 총괄은 “미국의 미디어 업계 또한 1995년 31개였던 기업이 합종연횡을 통해 ‘규모의 경제’로 바뀌고 있다”며 “통신기업들이 위성방송과 케이블을 합병하고 있다. (SK의 CJ 인수합병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또한 “대규모 플랫폼 만들어 밸류(value) 확대 게임을 하자는 것”이라며 “미디어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SK는 케이블 고도화, 콘텐츠 투자에 5년 간 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의 투자로 ‘4만8천명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K는 CJ와 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또 다른 사업자와도 콘텐츠 펀드를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플랫폼의 규모를 키워 ‘미디어 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SK 주장이다. SK는 콘텐츠와 플랫폼 모든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SK는 ‘고용안정’을 약속했다. 이형희 총괄은 “구조조정은 전혀 없을 것”이라며 “SK는 인수 과정에서 기존 구성원에 대해 보호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 (구조조정을) 고려하지 않다고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과 23개 SO에 소속된 직원은 9월 기준 1159명(계약직 9명/보도제작 159명 포함)이다. 직원 1인당 연평균 급여는 3651만원이다. SK브로드밴드 직원은 1611명(계약직 78명 포함)이고 1인당 급여는 5500만원이다.

그러나 SK는 영업, 설치, 수리 등에 대해서는 ‘외주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SK의 인수합병 선언 이후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하도급업체에서는 ‘3년만 고용을 보장한다’, ‘팀장급 이상은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고, 각 지역센터에서는 설치‧수리 기사들을 ‘개인사업자’로 전환하려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J 가입자에게도 이동전화 결합상품을 영업하겠다’고 하면서도 현장에서 영업을 담당할 노동자들의 고용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는 셈이다.

▲ (사진=미디어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개통과 장애처리 등 실질적인 필드워크를 아웃소싱하고 있다는 점에서 SK와 CJ는 비슷하다”며 “단지 CJ가 지역사업자로 출발했기 때문에 (직접 하는 업무가) 더하다고 짐작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체제는 (외주화로) 같다. 정규직화와 관련된 이슈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각자 가입자가 있기 때문에 협업 관계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서로 장점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경쟁도 시켜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CJ헬로비전은 23개 SO가 해당지역별로 사업을 영위하는 식이지만, 전국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는 지역센터를 외주화해 운영하고 있다. 물론 CJ와 SK 모두 영업‧설치‧수리‧철거 등 필수업무를 하도급 형식으로 외주화했으나, CJ는 계열사가 지역거점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SK와는 다르다. SK가 지역본부를 ‘직영화’ 한다면 간접고용노동자들은 SK 직원이 되고, 이에 따라 CJ의 간접고용노동자도 직접고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형희 MNO 총괄은 “큰 변화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인했다.

‘SK가 케이블의 지역채널을 축소하려 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형희 MNO 총괄은 “케이블은 다양성과 공익성 외에도 ‘지역성’이 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관련 법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 콘텐츠 파트너들과 제휴 협력을 통해 채널을 다양하게 하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공익 이슈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지역채널의 성격을 축소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성을 제고하겠다면서도 “생활정보 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다. 보도와 논평은 금지돼 있고,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채널이 지역기업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진=미디어스)

한편 SK는 지난 1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에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위한 최대주주 변경 인가를 신청했다. 미래부는 1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인수 및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관련 신청을 접수했다”며 “금번 신청된 인수․합병에 대하여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등 각 소관 법령에 따른 절차 및 기준 등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주식 취득과 관련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자의 최대주주 변경에 대한 공익성 심사와 인가, ‘방송법’에 따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이 신청되었으며,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과 관련하여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기간통신사업자의 합병에 대한 인가, ‘방송법’에 따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합병에 대한 변경허가 및 상품소개와 판매에 관한 전문편성을 행하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합병에 대한 변경승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에 따른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의 합병에 대한 변경허가 등이 신청됐다”고 전했다.


SK텔레콤 보도자료 전문

생산유발 효과 7조 5천억 원 + 고용유발 효과 4만 8천 명

SK텔레콤, 통신·미디어 융합 선도

- CJ헬로비전 인수 · 합병을 통한 기대 효과 및 미래 청사진 발표
- 합병법인 핵심 가치로, ‘융합(融合)’ / ‘혁신(革新)’ / ‘공생(共生)’ 표방
: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산업 생태계 선순환 선도
- 5년간 5조 원 투자 … 고객 편익 증대 및 국가경제/사회 발전에 기여

[2015.12.2]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장동현, www.sktelecom.com)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통해 국내 미디어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통신과 미디어 융합을 선도해 ICT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본사 사옥에서 설명회를 갖고, CJ헬로비전 인수 및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통한 기대 효과 및 미래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SK텔레콤 이형희 MNO총괄은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고, 투자 활성화 및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의 편익을 증대하고, 국가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글로벌 무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통신∙미디어 산업이 가입자 유치 위주의 양적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중심의 질적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냉철한 상황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OTT 사업자들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미디어 사업자들은 대규모 인수·합병 등 합종연횡을 통해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융합(融合)’, ‘혁신(革新)’, ‘공생(共生)’을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의 핵심 가치로 삼고, ▲통신·미디어의 ‘융합'을 통한 국내 미디어 산업의 신성장동력 강화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 ▲미디어 생태계와의 ‘공생’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합병법인은 향후 5년간 5조 원 규모를 ▲디지털 전환, UHD 확대 등 케이블 망 고도화 ▲쌍방향 지능형 네트워크 구현 ▲콘텐츠 산업 및 스타트업 지원 등 미래형 인프라 고도화와 미디어 생태계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7조 5천억 원의 생산유발 및 4만 8천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합병법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고객 지향적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미디어 소비를 확대시켜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기기별 특성에 맞는 N-Screen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및 IoT가 연계된 통합 홈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합병법인은 문화·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MCN(Multi Channel Network) 및 VOD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유망 콘텐츠를 적극 발굴·육성해 ‘뽀로로’ 프로그램과 같은 성공 사례를 지속 창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콘텐츠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역민 참여 방송을 비롯한 지역채널 특화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합병법인이 미디어 본연의 역할 및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이형희 MNO 총괄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술력을 갖추고,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국내 미디어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콘텐츠 강국, 문화 부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KT 입장 전문

SK그룹의 CATV 투자 확대 주장에 대한 KT 입장

[총평] SKT의 주장은 그간 각계에서 제기한 우려사항에 대한 적절한 답이 아님

(각계 우려사항) ① 시장 지배력 강화 및 전이 ② 방송의 공익•공공•다양성 훼손 ③ 재벌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수직계열화 등

[투자] 새로운 내용이 없으며 지금까지 묵혀온 숙제를 하려는 것으로 CJHV 인수와 관련이 없음
○ SKT가 CJHV 인수를 통해 CATV 투자를 대폭 강화하여 UHD 확대 등 케이블망을 고도화 하겠다는 주장은 눈속임에 불과
- 한국CATV방송협회는 2017년까지 CATV의 기존 아날로그 방송의 100%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기 발표(‘13년)하였으며, SKT의 CJHV 인수와는 무관
○ 쌍방향 지능형 네트워크 구현, 콘텐츠 산업 및 스타트업 지원은 CJHV 인수와 무관
- 구체적인 고도화 및 투자 계획 없이 모호한 표현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
- KT, LGU+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CATV 인수 없이 IoT 등 지능형 네트워크 고도화, 콘텐츠 산업에 지속 투자 진행중
○ 과거 SKT가 유무선 융합을 이유로 하나로텔레콤(현 SKB)를 인수하였으나 이후 SKB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고 SKT의 지배력 강화 수단으로만 활용한 것과 같이, CJHV도 SKB와 동일한 전철을 밟을 것
- 인수 후 유선•방송시장의 저가화, 열악한 네트워크 운용, 저급한 서비스 지속
※ SKB 열위 네트워크인 HFC/xDSL 가입자가 증가하고, IPTV 3사 중 SKB가 가장 적은 UHD 가입자 보유

[글로벌 경쟁력 강화] CATV와 이동통신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으로 이번 인수합병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무관
○ 국내시장 가입자를 추가 확보하여 매출과 점유율,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려는 목적에 불과
- 구글 등 해외 글로벌 기업은 주로 기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서비스를 고도화 하기 위한 목적으로 M&A 진행

[질적 경쟁 강화] 동일 서비스간 M&A가 대표적인 양적 경쟁
○ 투자 확대와 서비스 혁신으로 시장을 리딩하는 것이 질적 경쟁이지, M&A를 통해 강화된 이동통신 지배력을 결합시장 통해 손쉽게 유선•방송시장으로 전이하려는 것은 질적 경쟁이 아님
- 결과적으로 타 사업자들도 투자확대 의욕을 상실하여 방송통신시장 경쟁력이 하향 평준화될 것이며, 산업 생태계에도 악영향 예상

[고용생산 유발효과] SKT가 공언한 7조 5천억원의 생산유발 및 4만 8천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는 말장난에 불과
○ 사업 영역이 동일한 두 회사가 인수합병 시 효율성 보다 분할손이 큼
CATV는 SKT 무선 지배력의 전이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며, 이러한 지배력 전이를 방지하여 CATV 업계가 방통융합시대에 경쟁의 한 축으로 설 수 있도록 CATV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방송산업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정책방안 마련 필요


LG유플러스 입장 전문

SK텔레콤 ‘글로벌 경쟁력’은 핑계, ‘케이블 공짜 번들 상품, 시장 독점’ 주 목적

SK텔레콤의 이번 인수합병 건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방송 공짜 번들화’를 통해 이동통신 지배력을 방송시장에 까지 확대, 이동통신은 물로 알뜰폰, 초고속, 방송에 이르는 모든 시장을 독점하려는 전형적인 경쟁제한적 기업결합임

해외에서는 방송산업을 경제적 효율성보다 공익성·다양성 등의 공공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둬 美 컴캐스트-타임워너케이블 사례와 같이 합병이 불허된 바 있음
우리 나라에서도 방송법을 통해 전국사업자의 지역사업자 소유/겸영금지, IPTV법에서는 공정경쟁 환경 조성, 인접시장 지배력 전이 방지 등을 규정하고 있음

■ 기존 투자액을 향후 계획으로 둔갑시켜 빈축

SK텔레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5조원 투자 계획”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존 투자액을 단순 합산한 것에 불과해 전혀 새로운 내용이 아님. 따라서 SK텔레콤이 주장하는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 역시 근거없는 주장에 불과함
(※‘14년 기준 CAPEX. SKB 6,014억원 CJ헬로비전 3,563억원 합산시 연간 약 9,600억원)

■ ‘디지털 전환’은 CJHV 합병과 상관없는 케이블 시장 추세

“디지털 전환, UHD확대, MCN” 등은 방송통신 시장의 최근 흐름으로 이번 인수합병 여부와는 무관하며, 실제로 CJ헬로비전은 공시를 통해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추세를 공개하고 있음

■ 방송 번들상품, 케이블 시장 붕괴 가속화…”생태계 공생” 역행

또한 SK텔레콤의 ‘케이블 공짜 번들 정책’으로 케이블 방송시장의 수익성 악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SK-CJ그룹간 콘텐츠 독점화로 국내 방송 콘텐츠 산업의 황폐화가 전망되어 방송협회가 지적한 바와 같이 이번 합병은 SK텔레콤이 주장하는 “미디어 생태계 공생”과는 정면 배치되는 행태임
뉴욕 타임즈는 지난 10월 사설을 통해 “통신을 포함한 여러 산업에서 합병에 따른 시장집중이 과도하여 경제전반의 혁신과 성장이 저하되고 있어 정책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음

■ SKB 독점 제공 콘텐츠 ‘뽀로로’가 육성 사례?

특히 SK텔레콤이 유망 콘텐츠 육성사례로 꼽은 “뽀로로”는 SK브로드밴드가 프로그램 제작단계부터 투자해 콘텐츠를 타 플랫폼에 제공하지 않고 독점한 대표 사례임.

LG유플러스는 “방송통신 업계 전체가 SK텔레콤의 시장독점을 우려하며 이번 인수합병을 불허해야 한다고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이 1일 제출한 7만여장의 인가 신청서 내용이 이 정도 수준이라는 데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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