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사업자 CJ헬로비전, 위성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제공사업자 SK브로드밴드 등 유료방송 3개사가 스마트 수화방송을 실험방송한다. 방송영상을 방송망, 수화영상을 인터넷망으로 제공한 뒤, 셋톱박스를 통해 두 영상을 동시에 한 화면에 재생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수화영상의 크기와 위치를 조정할 수 있고 수화영상을 제거할 수도 있다. 실험방송 기간은 11월16일부터 12월31일까지다. 실험방송 프로그램은 보도전문채널 YTN이 주중 매일 낮 1시에 편성하는 ‘뉴스&이슈’ 2부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16일 “수화화면의 크기가 너무 작아 청각장애인들이 수화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애로사항과 반대로 수화화면이 너무 커서 방송 내용을 가린다는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며 “방통위는 2014년부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스마트 수화방송서비스 기술표준을 개발하고 한국방송공사(KBS)의 직접 수신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방송을 실시해 지상파에 대한 기술방식을 검증했고, 2015년 4월 표준으로 제정했다. 올해는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IPTV방송 등 유료방송 매체에서의 스마트 수화방송 관련 기술표준 실현가능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한국농아인협회와 협력해 서울농아인협회 양천지부와 수도권에 위치한 수화통역센터 등 17곳에 스마트 수화방송 수신 환경을 설치하고, 청각장애인이 직접 스마트 수화방송을 체험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향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성준 위원장은 “서비스 제공자와 수혜자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 향후 안정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면서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청각장애인의 방송접근권 보장과 일반인의 TV 시청 편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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