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43라운드가 비오는 주말과 함께합니다. 어느덧 리그 막판, 주말이 지나면 많은 팀들의 희망과 절망이 교차할 수 있는데요. 과연, 이번 주말 상위권 팀들의 순위표는 어떤 결말을 향할까요?

저마다의 크기는 다르지만 우승 가능성은 아직까지 세 팀에게 있습니다. 그 세 팀의 사정을 짧게, 또 복합적으로 살펴보죠.

대구FC, 유일한 자력우승 가능자!

▲ 지난 18라운드 충주 원정 경기. 조나탄이 선취골을 넣었습니다만 경기는 무승부였습니다.
대구FC는 현재 유일하게 ‘자력우승’이 가능한 팀입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다른 팀의 사정과는 무관하게 정규리그 정상에 오르죠. 현실적인 가능성은 매우 높고, 남은 매치업에서도 유리합니다. 최하위 충주와 4강 진출이 실패한 부천과의 맞대결!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으면 될 텐데요.

상대전적부터 여러 가지 면에서 분명 유리한, 대구의 우승도전! 과연 이번 주말이면 결말에 이를까요?

상주 상무, 무조건 이긴 뒤 그저 기다려야!

상주 상무는 최근 2연패가 아플 듯합니다. 충주전에서의 패배도 그렇지만, 특히 지난 수원FC와의 맞대결 패배는 2위도 위협하는데요.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기에 이번 주말 안산과의 맞대결을 끝인 상주 상무, 가장 먼저 리그를 마무리하는 입장으로선 무조건 승리를 거둔 뒤 다른 팀의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안산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2위는 확정! 수원FC가 2연승을 거둔다 해도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상주는 +17, 수원은 +8입니다. 2위의 입장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걸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만, 아직까지 대구FC의 결과를 보며 1위의 꿈은 이어갈 상주의 입장. 승리가 없으면 우승도 불가능하죠.-상주가 진다면 대구FC는 수원의 결과를 이제 지켜봐야 할 처지가 됩니다.-

수원FC, 다양한 옵션을 든 선두권의 핵!?

▲ 상주 상무의 희망을 처참히 무너뜨린, 또 대구를 웃게 한 지난 수요일 수원FC의 대학살!?
수원FC처럼 남은 두 경기에 따르는 경우의 수가 많은 선두권 팀도 없습니다. 최악(?)의 경우, 다시 4위로 내려앉은 가운데 플레이오프를 시작할 수도 있지만, 최상의 조합이 일어나면 극적인 막판 대역전 우승도 가능합니다.

일요일로 잡혀있는 부천전과 다음 주 최종일 경남전까지. 최대 승점은 67점으로, 대구FC가 2무를 추가할 경우 동률입니다. 득실차에서는 여전히 불리하기에 우승은 힘들 터, 즉 대구FC는 지지만 않아도 수원에게 우승을 빼앗기진 않습니다. 현실적 가능성을 보면 2~3위 사이 명확한 목표를 두고 나아가야 할 수원FC의 상황. 과연 현실적인 최상의 위치인 플레이오프의 가장 높은 자리, 2위를 확보할 수 있을까요?

과연, 내일부터 이틀간 펼쳐지는 43라운드에서 K리그 챌린지 상위권들은 어떤 결말에 이를까요? 마지막 라운드가 될 44라운드를 1위 싸움으로 이어갈지 아니면 2위 전쟁으로 펼칠지, 치열함이 가득한 이 축구전쟁의 결말에 더욱 더 관심이 가는 11월, 가을비 가득한 주말이 다가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