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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감귤’ 장사로 유통마진 비즈니스 시작본사 있는 제주에서 시작… 기존 사업자와 경쟁 않는 수준으로 출발
박장준 기자 | 승인 2015.11.10 12:01

카카오(대표이사 임지훈)가 농산물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에 손을 뻗었다. 시작은 ‘감귤’이다. 카카오는 10일 제주도 농가에서 총 750톤의 감귤을 매입해, 이를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주감귤 모바일 유통플랫폼 ‘카카오파머 제주’를 오픈했다. 본사가 위치한 제주에서 농산물 O2O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카카오는 기존 대규모 유통망의 견제를 받지 않을 만한 유통방식과 수량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주농가를 ‘카카오를 위한 생산기지’로 만드는 전략을 갖고 있다. 감귤장사가 카카오택시 등 지금까지 카카오가 내놓은 O2O와 다른 점은 수수료가 아닌 유통마진 장사라는 점이다. 이용자를 카카오 결제시스템으로 유도하려는 목적도 있다.

   
▲ (이미지=카카오)

카카오는 ‘카카오파머 제주’ 서비스에 대해 “가장 맛있는 농산물을 선별해 가장 맛있을 때 고객에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카카오파머 제주’는 농산물 O2O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파일럿 서비스로 향후 3개월 동안 운영된다”며 “감귤 생산농가와 소비자 모두를 위한 모바일 유통 혁신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감귤을 구매하려는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카카오페이나 신용카드, 휴대폰 등으로 결제하고 있다. 카카오는 감귤 판매를 위해 모바일 웹사이트도 구축했다(▷링크).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감귤을) 농가에서 시장가격으로 매입해 카카오가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가 농가에서 매입할 수량은 총 750톤인데 이는 제주감귤 연간 생산량의 0.14% 수준이다. 카카오는 5kg 단위로 감귤을 박스포장해 1만5000원(배송비 포함)에 판매한다. 카카오는 “소비자들은 일조량이 가장 많은 서귀포시에서 생산된 당도와 산도가 적절히 배합된 고품질 감귤을 수확 후 가장 당도가 오르는 3일부터 7일사이에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파머는 보다 신선한 감귤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감귤 표면 왁싱과 열처리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감귤 장사는 카카오에게 농산물 O2O 비즈니스 성공 여부의 바로미터다. 카카오는 “자체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으로 모바일 시대에 맞는 농산물 유통플랫폼 서비스를 만들어 국산 농산물이 수입 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건강한 농산물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라며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감귤이 특정 기간에만 소비되는 과일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만감류 등 다양한 품종의 감귤을 소비자에게 소개해 1차 사업종사자인 농가에 도움을 주고, 기업의 이윤을 만들어 이를 다시 농가에게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파머 제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이상근 매니저는 “카카오는 지난 10년 동안 제주에 정착하면서 제주지역에 대한 풍부한 네트워크와 자산을 쌓았고 이 자산을 활용해 제주도의 대표 농산물인 고품질 감귤 유통을 촉진시켜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겠다는 내부적인 고민이 있었다”며 “제주도와 감귤농가가 감귤 생산 이후 마케팅과 판매 차별화에 대한 어려움과 수입농산물과의 경쟁심화를 호소하며 카카오파머 제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만큼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미지=카카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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