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료방송사업자로서 내보내는 스팟광고의 영업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사장 곽성문, 이하 코바코)에 맡기기로 했다. 2일 KT의 IPTV 실시간채널 송출을 맡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사장 이남기)와 코바코는 방송광고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특이한 점은 IPTV 셋톱박스를 통해 광고 시청률을 초 단위로 분석해 광고주에게 제공하기로 했다는 데 있다.

2일 코바코는 “양사는 2일 프레스센터에서 실시간 채널 스마트광고 ‘ARA(Advanced Realtime Advertising)’ 런칭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며 밝히면서 “코바코에서 판매하는 ARA는 KT 올레TV 645만 가입가구에 송출하는 90개 PP채널의 토막(SPOT) 광고에 적용되며, 광고주는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채널별·시간대별 광고시청 현황을 초단위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바코는 광고를 100% 완전 시청한 경우에만 광고비를 정산하는 CPPV(Cost Per Perfect View) 방식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 ARA 시스템 조직도 (이미지=코바코)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코바코가 공개한 ARA 시스템 조직도를 보면, KT는 IPTV 가입가구를 초단위로 분석하고, 이를 광고주에게 보고한다. KT는 올레TV 셋톱박스를 통해 645만 가구의 프로그램 및 광고시청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스카이라이프와 코바코가 공유한 ARA 시스템에 전송한다. ARA 시스템은 광고 예측 및 효율을 분석하고, 실시간 노출내역을 확인해 광고주에게 리포팅(보고)한다.

코바코가 판매하기로 한 광고는 유료방송사업자가 각 채널에 한 시간에 2분 이내로 내보내는 스팟광고다. 코바코 뉴미디어사업팀 이상춘 전문위원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스팟광고는 CPPV를 5원이라고 했을 때, 최대 700억원 규모”라며 “불완전 시청(광고를 끝까지 시청하지 않는 것)이 20~30% 수준이고, 하루 평균 완전시청 광고 노출이 4천만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그는 “초단위 시청률 정보를 제공해 광고주의 신뢰를 얻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코바코 측은 “ARA 출시로 정확한 광고효과 및 효율성 분석이 가능해졌다”라고 했다. 코바코는 또한 “그동안 방송광고는 효과분석 방법이 표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루어져 신뢰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왔으나, ARA 광고가 가입가구 중 시청가구에 대해 좀 더 정교하게 접근한다는 측면에서 광고주의 신뢰성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광고업계의 분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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