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보편 방송플랫폼인 지상파DMB가 화질을 4배 높인 DMB 3.0을 2016년 상반기 내 시작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압축기술 표준화에 맞춘 장비와 기술을 개발해뒀다. 정부가 주파수를 추가로 지원한다면 HD급 DMB도 가능하다.

▲ 한국DMB 내부에 있는 DMB 상징 (사진=미디어스)

지상파DMB특별위원회 김민종 방송통신융합실장(한국DMB 미디어사업국장)은 21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전파연구원이 새로 표준화할) 압축기술을 활용하면 이론적으로 현재보다 4배의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DMB 3.0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민종 실장은 “방송사는 장비를 바꾸고, 시청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만 업그레이드하면 고화질 DMB를 시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MB는 현재 QVGA(해상도 320X240)급이다. 이동통신사와 포털사이트 등 모바일TV 서비스 업체들이 HD급(1280X720) 화질을 제공하기 때문에 경쟁에 뒤쳐지고 있다. 광고매출은 급감했고 정부 지원도 전무한 상태다. DMB사업자들은 홈쇼핑 등에 채널을 빌려주기에 이르렀다. DMB와 무선데이터 통신을 결합한 스마트DMB도 나왔으나 유료방송과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DMB가 SD급(720X480)과 유사한 VGA(640X480) 화질을 제공한다면 시청자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종 발견할 수 있는 영상 ‘모자이크’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김민종 실장은 “정부에서 주파수를 좀더 할당해준다면 기술을 개발해 HD급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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