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팀들마다 5~7경기를 남겨놓은 상황, K리그 챌린지의 마지막 순위싸움은 숨 막히게 펼쳐집니다. 오늘부터 시작해 오는 화요일까지 길게 늘어진 일정을 소화하는 이번 라운드, 상주는 4일간 두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화요일에는 상주와 안양이 맞붙는데요. 이는 세계군인체육대회로 한 라운드를 거른 상주의 일정입니다.-

하위권팀들의 탈꼴찌 경쟁도 있겠지만, 역시 챌린지의 뜨거움은 승격을 꿈꾸는 상위권에 있을 터. 1위 대구부터 4위 수원FC까지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이번 주말 39라운드!

▲ 가장 뜨거운 맞대결이자 빅매치는 수원FC와 서울이랜드의 내일 잠실경기겠죠.
서울이랜드는 지난경기 승리와 함께 최근 6경기에서 무승부와 승리를 반복하는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2위에 올랐습니다. 또, 상위권 팀들끼리의 대결에서도 수원FC에게 2승 1패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상주를, 또 1위 대구FC를 잡기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맞붙을 두 팀의 대결도 관심을 모읍니다만, 이번 라운드만큼은 상위권 팀들의 직접적인 맞대결을 넘어, 각각 상위권팀을 만난 중위권 팀들을 주목합니다. 플레이오프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4위를 위해 남은 경기에서 기적적 신화를 꿈꾸는 5위와 6위!

승점상 4위 수원FC과 3위 상주에게 5점차 뒤진 5위 부천. 승리만 놓고 보면 부천은 14승, 수원은 15승입니다. 가능성만을 놓고 보면 충분히 막판 역전이 가능한 6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요. 그 부천의 상대는 바로 상주, 오늘 맞대결에서 약해진 강팀 3위 상주를 잡는다면 부천의 이 가을은 정말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상주와의 승점차는 2점으로 줄어들고 한 라운드 경기만으로도 3·4위권 진입을 노려볼만한 상황이죠! 부천에게는 올 시즌 상주가 결코 불편하지 않은 상대였다는 점, 2승 1패의 시즌 전적이 그 가능성을 더합니다.

▲ 3위 상주를 상대하는 부천에 비해, 좀 더 상위권팀을 만나는 건 바로 5위 고양!
다른 팀들에 비해 한 경기 많은 35경기를 치른 고양, 최근 3경기 승리가 없어 중위권에서 다소 쳐진 상황입니다만, 아직까지는 승점 45점으로 남은 5경기에서 기적 같은 연승을 거둔다면 순위표상 역전을 꿈꿀 수 있습니다. 스스로도 잘해야 하는 것은 물론, 다른 팀들의 부진을 기대해야 하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죠.

일요일인 내일 경기를 치르는 고양의 상대팀은 리그 정상을 질주하는 대구FC. 쉽지 않은 경기인데다, 최근 대구FC가 4연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텐데요. 하지만 이 경기를 잡는다면, 고양에게는 소중한 승점 3점과 함께 승격을 향한 플레이오프의 꿈이 이어집니다. 순위표상으로는 5계단 아래, 승점상 무려 16점이나 쳐져있는 고양! 하지만 상대전적에선 희망을 놓을 수 없죠.

올 시즌만 놓고 볼 때 1승 1무 1패로 1위 대구와 호각세를 보여왔고, 통산 전적도 3승 1무 3패로 대등합니다. 쉽진 않겠지만 불가능한 꿈도 아닌 가운데, 상위팀 중 고양으로선 가장 자신 있는 상대를 만난 이번 라운드! 상위권팀들의 치열함 사이, 다소 주목받지 못하는 중위권팀들의 마지막 도전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이번 39라운드가 중위권팀들에겐 올 시즌 마지막이 될지, 혹은 그 꿈이 이어질지 모를 희망의 매치가 펼쳐집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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