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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는 쌍용차 해고자들, 돌아올 티켓은 끊지 않았다티볼리 잘 팔리면 복직시킨다더니…‘희망비행기’ 띄운다
박장준 기자 | 승인 2015.09.22 17:15

쌍용차 해고자들이 인도로 건너가 복직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에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월부터 8개월여 동안 교섭이 이어지고 있으나, 해고자 복직 문제와 손배가압류 문제에 대해서는 회사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2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힌드라그룹 아난드 회장을 직접 만나 현재 교섭 상황과 지부의 요구를 설명하며 대주주로서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인도원정투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노동자 5명이 탑승하는 ‘희망비행기’는 23일 출발한다. 돌아올 날은 정하지 않았다.

희망비행기를 타고 인도로 건너갈 김정욱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은 22일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7년 동안 해고 상태로 있었고 그 동안 수많은 동료를 잃었다. 1월 아난드 회장이 회사가 나아지면 문제를 풀겠다고 약속했으나 오랜 기간 교섭한 결과 가장 핵심 의제인 해고자 복직 문제, 비정규직 문제, 손배가압류 철회 문제에서는 더 이상 진전될 내용이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는 ‘어렵다’고만 이야기하는데 현재 쌍용차는 지난 7년 동안의 궤도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 중이고 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제를 풀 수 있는 조건이 무르익은 상황이다. 그래서 인도를 직접 찾아가 마힌드라그룹에 호소하고 촉구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지난 1월 티볼리 출시에 맞춰 방한해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 결과, 2009년 정리해고 이후 65개월 만에 교섭이 재개됐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노노사(쌍용차-기업노조-쌍용차지부)는 그러나 20여 차례 넘는 교섭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쌍용차는 해고자 187명의 복직을 즉각 시행할 수 없고, 33억원에 이르는 손해가압류 청구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지난달 31일 회사에 전향적인 입장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오늘(22일 기준)로 23일차다.

   
▲ 쌍용차 평택공장의 모습 (사진=미디어스)

김정욱 사무국장은 “가장 큰 문제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라며 “해를 넘기기 힘든 문제가 됐다. 교섭이 시작되고 나서도 우리는 두 명의 동료를 잃었다. (1월) 아난드 회장과 노동조합이 만나 교섭이 열린 만큼 지금 상황에 대한 대주주로서의 의지와 입장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힌드라 쪽에 사전에 면담 요청을 보냈고, 그쪽도 우리가 인도에 가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인도에서) 활동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들어오겠다. (한국에) 돌아오는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홍보팀 최진웅 차장은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노노사 협상을 통해 (3주체가) 다들 백퍼센트 만족할지는 모르겠으나 회사정상화 방안과 복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는 사실 외에 알려드릴 사실은 없다”면서도 “아난드 회장은 회사정상화를 복직의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2010년부터 지금까지 회사는 적자 상태다. 지난해보다 올해 적자 폭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수준을 회사정상화라고 판단할지 모르겠으나 러시아 등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서 지금 추가인력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이 문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문제를 노노사 교섭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쌍용차는 CAPA(생산능력)가 25만대인데 2008년 8~9만대 수준에서 법정관리로 갔다. 2009년에는 3만대가 안 됐다. 그러다 이제 15만대 수준까지 올라왔다. 예전에 비해 판매물량을 회복했고 티볼리 물량이 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수출시장 위해요인 때문에 위험한 상황이다. 어려운 와중에 노사는 6년 연속 무분규로 타협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사간 갈등이 부추겨지는 것은 금속노조에도 도움이 안 된다. 갈등이 확산되고 불거지면 해외에서도 쌍용차 신뢰도가 떨어진다. 언론이 ‘계속 회사가 (복직을 거부하고) 그러고 있네’라고 하면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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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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