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가 별도의 광섬유망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광동축 혼합망(HFC)으로 인터넷 속도를 기가(giga) 급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그 동안 HFC 망을 임차·임대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온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KT와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새로운 ‘케이블모뎀종단시스템(CMTS; Cable Modem Termination System)’ 장비를 개발했다며 “CMTS는 광케이블과 동축케이블을 통해 댁내에 설치된 케이블모뎀과 연결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라고 설명했다. HFC 망으로 기가급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채널 본딩(Channel bonding) 기술이 필요한데, LG유플러스는 16개 채널을 동시에 사용해 640Mbps급 속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채널 집적도를 2.5배 이상 향상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현재 인터넷 속도 경쟁은 ‘광섬유’과 ‘기가인터넷’의 KT가 주도해왔다. 사업자들이 십수년 전 구축한 HFC망은 기술발전이 더뎠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장비 개발로 향후 멀티 기가비트(Multi Gigabi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케이블 인터넷 규격인 닥시스(DOCSIS; Data Over Cable Service Interface Specifications) 3.1 지원에 대한 확장성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이상민 SD기술개발부문장은 “기가급 CMTS 개발은 단순한 케이블망 솔루션 확보를 넘어 유무선을 아우르는 5G 인프라 진화로의 다양한 준비 중의 하나"라며 “모든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로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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