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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펀드 절반은 조성조차 못해, ‘중간점검도 못할 수준’목표액 8174억, 조성액 3575억, 투자액 359억… 8개 혁신센터는 투자 한건도 못해
박장준 기자 | 승인 2015.09.14 15:08

박근혜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창조경제펀드 36개 중 15개는 조성조차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투자를 한 건도 하지 못했다. 중간점검조차 못할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은 14일 “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펀드 조성액은 목표 대비 43.7%”라며 “전북 광주 충북 부산 경남 전남 제주 세종 등 8개 센터(펀드 계획이 없는 서울센터 제외 16개 센터의 50%)는 아직 단 한 건의 투자도 없다”고 지적했다.

유승희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 센터를 제외한 16개 센터는 애초 36개의 창조경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15개는 조성조차 되지 못했다. 목표액은 8174억원이지만 9월8일 기준 조성액은 3575억원에 불과하다. 이 펀드는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벤처에 투자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다.

   
▲ 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펀드 운용 현황. 2015년 9월8일 기준. 단위=억원. (자료=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조성액이 목표액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실투자액(359억3000만원)이 조성액(3575억원)의 10%에 불과한 것은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를 받은 기업도 92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11월 개소한 전북센터, 올해 초 개소한 광주·충북·부산·경남센터에서도 투자실적이 없는 실정이다.

유승희 의원은 “창조경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미래부는 연일 창조경제 잘된다는 홍보성 기사를 쏟아 내고 있고, 일부 대기업 오너들은 창조경제를 빌어 이미지 메이킹에 주력하고 있다”며 “3년간 21조5000억원 투자한 사업이 제2의 4대강 사업이 되어 국민에게 재앙을 불러오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잘못된 점을 인식하고, 하나하나 타계할 대책을 마련해야 때”라고 지적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월27일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 카이스트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격려사를 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새정치민주연합 홍의락 의원은 14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일부 지역센터에서 펀드 조성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최양희 장관은 “각 센터별로 펀드를 조서하고 있고, (문제가 된) 부산센터는 곧 가시적으로 성과가 난다. 전남센터의 경우 지자체 예산을 제외하고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양희 장관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우리나라 경제활성화를 위해 꼭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판단해 설립했다”며 “그릇 만들었으니 잘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박수를 받고, 대통령이 국민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게 과실을 반드시 조만간 내야 한다고 하지만 정말 성공하려면 긴호흡을 가지고 빛이 안 나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국민을 위해 초석을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 1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미래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 (사진=미디어스)

 

박장준 기자  weshe@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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