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클래식과 갈수록 치열해지는 챌린지, 우리 축구의 1·2부리그가 모두 함께하는 수요일이 돌아왔습니다.

국가대표팀 경기로 주말을 쉰 K리그 클래식과 달리, 변함없이 일정을 소화한 K리그 챌린지는 순위표가 요동칩니다. 한 팀씩은 쉬어가야 할 11개 홀수팀의 K리그 챌린지, 하지만 순위싸움이 치열한 상위권 팀들은 쉼 없이 몰아칩니다.

9월 한 달 동안 모두 5번의 라운드를 치르는 가운데 1위 상주부터 대구, 서울이랜드, 수원FC는 모두 경기를 치릅니다. 그리고 이번 한 달이 지나고 나면 순위 싸움의 방점이 1·2위가 될지 2~4위가 될지 결정될 듯한데요.

▲ 1위를 노릴 수 있던 상주전을 놓치고, 수원에게 당하며 위기감이 커진 대구FC!
심지어 이번 달의 매치업 사이에는 상위권팀들끼리의 맞대결도 가득하다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앞서 펼쳐진 대구FC와 수원FC의 경기부터, 오늘 펼쳐지는 대구FC와 서울이랜드의 경기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 주말라운드에서는 상승세의 부천과 상주가 만나고, 다음 주말에는 서울이랜드와 상주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그리고 추석을 앞둔 이번 달 마지막 K리그 챌린지의 라운드, 9월 23일에는 상주와 대구가 다시 만나죠. 이 시점쯤이면 두 팀이 1·2위 싸움을 펼칠지, 아니면 1위 독주와 2위 싸움의 또 다른 포인트가 펼쳐질지 알 수 있을 터.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보면 무엇보다 수원FC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6경기 무패행진에 4승 2무의 압도적 승점 쌓기로 2위 대구와 승점 1점차의 4위를 질주하는 수원FC! 서울이랜드나 대구FC는 물론, 1위 상주 상무도 최근 6경기 동안 쌓은 승점이 6~7점에 불과한 것과 확실히 비교되는데요.

10월이면 팀 전력에 상당한 공백을 보일 상주 상무가 과연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쌓으며 1위를 굳힐지, 상주와 함께 올 시즌 1위를 질주했던 경험이 있던 팀인 대구FC가 다시 한번 1위 탈환에 성공할지, 서울이랜드나 수원FC가 2위 탈환과 함께 새로운 1위권의 변수가 될지, 여러 가지 관전 포인트가 교차하는 시점입니다.

▲ 서울이랜드의 경우, 지난라운드 충주전 이전까지 6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습니다.
상승곡선과 위기의 순간들이 교차하는 사이, 어느덧 상위권의 팀들로 자리한 4팀 상주와 대구, 서울과 수원. 아직까지 희망과 기대감으로 4위란 자리를 노리는 부천과 고양, 또 강원까지. 모든 팀들에겐 희망이 존재하는 가운데 9월의 끝자락 챌린지의 방점은 어디에 찍혀 있을까요?

1위 상주의 독주가 이어질지, 2위 대구 혹은 서울이랜드나 수원FC의 선두권 대격돌이 펼쳐질지, 아니면 2위부터 4위의 혼전이나 4위 자리를 둔 치열한 혈전까지. 모든 가능성들이 열려 있는 K리그 챌린지. 오늘밤은 그 모든 것들에 또 다른, 혹은 여전한 예측의 씨앗이 되리라 여겨지기에 말 그대로 흥미진진합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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